PSG 4-1 대파, 구단 역사상 최고 경기...'20년 만의 챔스 승리' 뉴캐슬은 꿈을 꾸고 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에 남을 승리가 나왔다.

뉴캐슬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4-1 대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AC밀란과 무승부를 거둔 뉴캐슬은 PSG를 제압하면서 첫 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올랐다.

첫 승을 노린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닉 포프, 댄 번, 자말 라셀레스, 파비안 셰어, 키어런 트리피어, 산드로 토날리, 브루노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미겔 알미론을 선발로 내세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수 4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4-2-4 포메이션을 활용했는데 이는 뉴캐슬 장점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속공을 우선시하는 뉴캐슬은 PSG의 허술한 중원을 공략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7분 알미론 선제골로 앞서가면서 뉴캐슬이 흐름을 주도했다.

댄 번이 전반 39분 득점을 터트렸다. 알미론, 번 연속 득점 속 분위기는 뉴캐슬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PSG는 이렇다할 공격도 하지 못했다. 후반 5분 롱스태프 슈팅을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못 막으면서 뉴캐슬이 3-0으로 앞서갔다. 뤼카 에르난데스 만회골이 나오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가 들어오면서 PSG 경기력이 살아났는데 골은 더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셰어가 후반 추가시간 1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뉴캐슬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UCL에서 20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프리미어리그(PL) 명문인 뉴캐슬은 한동안 하위권을 전전했고 강등이 되면서 팀 명성이 떨어졌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유입 속 PL 4위에 오르며 UCL에 복귀했다. AC밀란전에선 비긴 뉴캐슬은 PSG를 홈에서 대파하면서 역사적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그야말로 잔치였다. UEFA는 "뉴캐슬이 1997년에 바르셀로나를 잡은 이후 UCL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를 했다. 뤼카에게 실점을 했어도 뉴캐슬은 승리 자격이 있었다. 셰어 쐐기골 이후 뉴캐슬 경기장은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고 했다.

롱스태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고의 밤이었다. 특별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오늘 내가 골 넣은 건 비현실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3년 전만 해도 뉴캐슬이 UCL에서 골을 넣으며 이길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뉴캐슬 출신인 게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뉴캐슬 역사상 최고의 승리다. 감정을 억제하는 게 어려웠는데 우린 해냈다. 뉴캐슬 팬들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너무 훌륭한 일이다. 골을 넣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뉴캐슬에서 나란 게 너무 큰 의미다. 팬들 응원은 대단했는데 사실 항상 이 정도다"고 덧붙였다.

에디 하우 감독은 "이 승리가 올 시즌 UCL에서 순항할 수 있는 기점이 되길 바란다. 오늘 우린 그걸 증명했다. 향후를 생각하면 이번 승리는 아주 작은 발걸음이다. 뉴캐슬에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으며 번은 "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온 이후로 뉴캐슬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계속 폭발하는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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