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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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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붓는 잇몸...방치하면 태아 건강도 위협해 [황수경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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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호르몬 변화, '잇몸 건강'에도 영향 미쳐
치주질환으로 인한 염증, 산모·태아에게 악영향
김영수 원장 "임신 전·초기 잇몸과 치아 건강 확인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임신 중에 두드러지는 증상 중 하나는 ‘호르몬 변화’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태아가 자라는 데 필요한 ‘인간 융모 생식샘 자극호르몬' 일명 hCG호르몬이 생성되는 것이고요. 자궁을 진정시키고 유산을 방지하는 ‘프로게스테론’도 점차 증가합니다. 이밖에도 에스트로겐, 옥시토신, 인슐린 같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호르몬들의 농도가 변하기도 하죠.

이렇게 호르몬 수치가 달라지면서 우리 몸 곳곳에서도 평소와 다른 증세가 나타나고는 하는데요. 잇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아지면 잇몸이 쉽게 붓고 출혈이 발생하는 ‘임신성 잇몸염’이 생길 수 있고요. 그 결과로 잇몸이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고 염증과 부종이 나타나면서 구강 건강 전반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임신 중 발생한 치주질환이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구강 염증이 산모와 태아의 전신적인 염증으로 확산되는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이렇게 되면 조산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요. 저체중아 출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평소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합니다. 규칙적인 양치로 구강 내 박테리아와 음식물을 꼼꼼히 제거해야 하고요. 담배와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 다 염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잇몸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 전 또는 임신 초기에 치과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요.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잇몸질환으로 인한 이차적 문제를 예방하길 바랍니다.

칼럼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수 원장 (연세휴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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