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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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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평점 6.6 부진' UCL 우승 원하는 PSG, 21년 만에 출전한 뉴캐슬에 1-4 참패...이강인 복귀해도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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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이다.

파리 생제르맹(PSG0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조 2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패했다.

홈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알렉산드르 이사크와 앤서니 고든, 미겔 알미론으로 구성된 스리톱이 PSG의 골문을 노렸다. 중원에는 산드로 토날리와 브루노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선택을 받았다.. 포백은 댄 번, 파비앙 셰어, 자말 러셀레스, 키어런 트리피어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원정팀 PSG는 4-2-3-1전형으로 맞섰다. 곤살루 하무스가 최전방에 섰으며, 2선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가 낙점받았다. 3선에는 마누엘 우가르테와 자이르 에메리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됐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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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캐슬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PSG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17분 알렉산드르 이사크가 강력한 슈팅으로 PSG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방했지만, 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미겔 알미론에게 볼이 향했다. 알미론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사크의 슈팅에 앞서 나온 마르퀴뇨스의 패스 미스가 치명적이었다.

이어서 39분 뉴캐슬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어런 트리피어가 올린 크로스가 PSG의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돈나룸마가 이를 막아냈다. 재차 이어진 슈팅은 돈나룸마가 또 막아냈고, 이후에 나온 크로스는 댄 번이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후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교신했고,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결국 뉴캐슬의 두 번째 골이 인정됐다.

후반 5분에는 트리피어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넸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션 롱스태프가 돈나룸마를 뚫어내는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PSG가 완벽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패스 한 방에 PSG의 수비진은 무용지물이 됐다.

PSG는 6분 뒤, 빠르게 한 골을 만회했다. 공격에 가담한 뤼카 에르난데스가 자이르 에메리의 로빙 패스를 받아 헤더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넣은 귀중한 만회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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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음바페가 분전하며 뉴캐슬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만회 골은 무의미했고, 후반 추가시간 뉴캐슬이 네 번째 골을 넣었다. PSG의 빌드업 상황에서 볼을 탈취했고, 파비앙 셰어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PSG의 골망을 갈랐다. 음바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뉴캐슬 홈 팬들은 열광했다. 결국 뉴캐슬은 4-1 대승을 거뒀다.

PSG는 이날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음바페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만회 골을 넣은 뤼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고 전부 평점 6점대 이하였다.

프랑스 최강팀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투자청을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한 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등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선수단을 키워나갔다. 2017년에는 브라질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와 프랑스의 미래가 될 음바페를 동시에 영입했다. 이어서 2021년에는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며 최강의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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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처럼 압도적인 스쿼드로 프랑스 리그앙을 점령했다. 카타르 투자청이 구단을 인수한 후, 리그앙 우승만 무려 9번을 차지했다.

그런데 최우선 목표였던 UCL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차지했던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메시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구축한 후에는 2년 연속 16강에 머물렀다.

PSG는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혁을 펼쳤다.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들 대신 알짜배기 자원들을 주로 영입했다. 네이마르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시킨 데 이어, 메시와 계약 만료로 결별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미국)에 입단했다.

이어서 이강인을 포함해 곤살로 하무스, 랑달 콜로 무아니 등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여기에 더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등 수비 보강도 신경 쓰며 스쿼드의 밸런스를 맞췄다.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UCL 우승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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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올여름 내내 음바페와 갈등을 빚었다. 발단은 계약 연장 거부였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자연스레 PSG는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팀의 ‘대체 불가 에이스’인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줄 수 없었다.

그런데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 PSG는 곧바로 매각 계획을 세웠다. PSG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음바페를 1년 임대한 후, 1억 4,500만 유로(약 2,082억 원)에 완전 영입했다. 이 금액은 축구계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비싼 이적료였다. 그런데 음바페가 FA 신분이 된다면, PSG는 이 이적료를 한 푼도 회수할 수 없었다.

게다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는 9월에 PSG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1,200억 원 상당의 로열티 보너스를 받는다. 음바페는 이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계약 연장뿐만 아니라, 이적도 거부했다. PSG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

음바페는 어떠한 이적설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첼시와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접근도 있었다. 하지만 전부 무시했다. 알 힐랄(사우디)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도 들어왔다. 연봉 1조 원을 들고 왔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언제든 음바페가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이적료는 3억 유로(4,309억 원)를 제안했다. PSG는 거부할 이유가 없는 금액이었다. 그런데 음바페를 이를 거부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오랫동안 연결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번 시즌 음바페가 필요하다. ‘주포’ 카림 벤제마를 알 이티하드(사우디)로 떠나보내며,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없다. 에스파뇰에서 임대로 데려온 호셀루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음바페는 측면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PSG가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며 이적은 무산됐다. 결국 음바페 매각에 실패했다. PSG는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간접적인 협박도 사용해 봤다. 프리 시즌 동안 음바페와 함께하지 않았다.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올여름 떠나지 않는다면 전력 외로 분류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이러한 태도에도 음바페는 자신감이 있었다. PSG는 위기의 상황에서 무조건 본인을 기용하리라 예측했다.

이 예측은 옳았다. 음바페의 공백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전력상 한 수 아래인 로리앙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이어진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음바페가 복귀했지만,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다음부터 음바페가 폭발했다. 랑스와 리옹을 상대한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다시 프랑스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듯했지만, PSG는 5라운드에서 니스에 2-3으로 패했다. UCL 첫 경기에서는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초대해 2-0 승리를 거두고 리그앙 6라운드에선 마르세유를 4-0으로 대파했다. 다시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또 기복이 드러났다. 7라운드에서 클레르몽과 0-0으로 비겼다. PSG 현재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오늘 뉴캐슬에 완패했다. 뉴캐슬 역시 2021년 사우디 투자청의 인수 이후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팀이지만, PSG에 UCL 경험이 부족하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치며 21년 만에 UCL에 진출한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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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UCL 우승을 목표로 하는 PSG는 제대로 일격을 맞았다. 이날 패배를 포함해 시즌 초반 심각한 기복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팀에 복귀해 하루빨리 적응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패스와 화려한 드리블을 통해 마요르카의 전체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모든 대회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 포인트도 차근차근 쌓았다. 유럽 무대 데뷔 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결국 PSG의 인정을 받았다. 계약 기간도 무려 5년이다. PSG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인정해 팀의 미래로 낙점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직 PSG에서 적응기를 보내는 중이다. PSG는 마요르카와 달리, 주로 상대를 박스 안에서 가둬놓고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마요르카 시절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위치에서 기용하고 있다. 또한 르 아브르와 친선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어서 9월에는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9월 A매치에도 결장하고 말았다.

이강인은 현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이다. 지난 달 20일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뒤, 곧바로 항저우에 합류했다. 황선홍호는 팀의 대체 불가한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이강인의 합류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결국 PSG와 꾸준한 조율 끝에 이강인을 합류시켰다. 이강인은 21일에 있었던 태국전을 대표팀과 함께 관전한 뒤, 24일 바레인전에서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동료들과 합류 시기가 맞지 않아 아직 좋은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상대 선수들과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 역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지만, 정우영의 2골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이제 대한민국은 오는 7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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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캐슬은 21년 만에 진출한 UCL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친 뒤, 정말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였다. 게다가 막강한 PSG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F조 1위로 올라섰다.

애초 뉴캐슬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됐다. 프랑스 최강팀인 PSG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전통 강호인 AC밀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독일의 2인자인 도르트문트와 한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UCL 경험이 많지 않은 뉴캐슬 입장에서 분명 까다로운 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뉴캐슬은 앞선 AC밀란과 조별 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뉴캐슬은 오는 26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PSG는 같은 날 AC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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