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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화란' 홍사빈 "오디션 합격 후 막막함에 울어, '내가 찍어도 되나'"[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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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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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화란'으로 칸으로 떠오른 신인 배우 홍사빈이 '화란'과 송중기를 만나게 된 감격어린 소감을 밝혔다.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홍사빈이 2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이날 홍사빈은 "누가 출연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오디션을 봤다. 송중기 선배, 김형서 배우와 같이 찍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제가 들어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기뻐서 빨리 만나뵙고 싶었다. 저는 여전히 두 분의 빅 팬이다. 간단한 연락을 드리는 것조차 실례되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인생 살면서 두 분을 오래 뵐 기회가 없기 때문에 '화란'의 홍보 활동이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오디션 합격 당시를 떠올리며 "합격했을 땐 차에서 울었다. 기쁨과 슬픔과 왠지 모를 막막함, 어떻게 또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혼자서 많이 눈물을 훔쳤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홍사빈은 일반 학과를 지망했지만 딱 한 곳만큼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운이 좋게 붙었다. 무작정 생긴 꿈이었는데, 학교에 가서 구체화가 됐다. 동료, 선후배를 보면서 '나는 왜 못하지'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다. 많은 열등감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할까 고민이 있었다. 그런 과정이 자연스럽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데뷔 계기를 밝혔다.

이어 "100편 넘게 영화를 찍었다. 오디션엔 1000개, 2000개를 보냈고 많이 돌아다녀도 봤다. 지방 촬영은 오전 콜이러면 산에서 찍을 때 밤 막차를 타고 와서 촬영한 적도 있다. 그렇게 기다려서 대사 한 마디를 하곤 했다"며 "연기에 관심은 많았지만 한 번도 남들 앞에서 그런 얘길 해본 적이 없었다.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주변 친구들은 '내가 아는 홍사빈인가' 많이 놀라워한다. 티를 안내고 저 혼자 간직하고 있던 꿈이라 좀 더 소중했던 것 같다. 저는 친구들과 수다떠는 건 좋아하는데 끼가 없었다. 옛날 SNS를 보니 학생회 행사 당시 '사빈아 목소리 너무 작고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으니까 이렇게 연습 좀 해'라는 내용을 그저께 발견했다. '아 얘네들 진짜 내가 배우가 된 걸 놀라워하겠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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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빈은 선배 송중기와 호흡에 대해 "작업 전까지는 선배님에 대해 아직 모르고 많이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님께서 빛내주시면 제가 남은 빛을 받아서 빛나면 되는 영화였다는 걸 끝나고 많이 알았다. 원하는 게 있으면 편하게 하면 된다고 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배우로서, 선배님들이 했던 것처럼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홍사빈은 오토바이를 주로 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고. 그는 "오토바이는 이전에 찍은 독립영화에서 처음 배웠다. 그때는 125cc라 원동기 면허로 가능했다. 이번에는 125cc가 넘어서 2종 소형을 직접 땄다. 이상하게 제 마음에 한 번에 못 따면 안된다는 강박이 생겨서 100점으로 땄다. 어려운데 연습을 많이 했다"며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은둔 고수 선생님을 만나서 이틀 동안 운전은 안하고 타는 법만 배웠다. 이후에 정말 많이 혼이 나면서 배웠다. 처음 배울 때 잘 배워야된다고 생각한다. 넘어지는 장면 외에는 거의 다 제가 소화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단 하루도 못 즐겼다"고 여전히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사빈은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영화를 보는 일도 그물고 걱정이 앞섰다. 저는 그런 기회가 너무 갑자기 생겨서 벼락맞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행사가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난다. 칸에 간게 너무 귀중하고 감사하지만, 세 마디에 한 마디를 틀릴 정도로 떨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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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홍사빈은 '화란'에 대해 "희망을 찾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런 모습들이 누아르적인 표현의 옷을 입고 있다. 내면으로는 희망을 찾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이야기다. 찍으면서 그런 걸 바라며 찍었다. 연규나 치건을 통해 그 마음들이 미처 표현되지 못한 게 많다. 보시면서 관객 분들이 많이 채워주시면 좋은 영화로 완성될 수 있을 거라는 작은 생각이 든다"며 "배우로서 좀 더 힘을 내볼 수 있을 것 같다. 흐렸던 미래나 불투명했던 안개를 조금이나마 걷어준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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