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 '카세미루 퇴장' 맨유, 갈라타사라이에 2-3 충격패...최하위→16강 진출 위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2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점 0점으로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니발 메브리,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소피앙 암라바트, 빅토르 린델로프, 라파엘 바란, 디오고 달롯,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출장했다.

갈라타사라이도 4-2-3-1 포메이션으로 준비했다. 마우로 이카르디, 윌프레드 자하, 케렘 아크튀르콜루, 테테, 카안 아이한, 루카스 토레이라, 앙헬리뇨, 압둘케림 바르닥치. 다빈손 산체스, 샤샤 보이,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선발로 등장했다.

시작부터 맨유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전반 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브루노가 과감하게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브루노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동료들에게도 좋은 패스를 공급해줬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맨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우측으로 이동한 래쉬포드가 갈라타사라이의 공간을 완전히 공략했다. 회이룬이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끈질기게 달려들어 마무리하면서 맨유가 리드를 잡았다.

갈라타사라이가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산체스가 달려가는 자하를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다. 자하가 달롯과의 경합을 힘으로 이겨내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달롯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오나나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9분 회이룬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회이룬의 패스가 래쉬포드를 거쳐서 암바라트에게 전달됐다. 암라바트가 투지를 발휘해 연결한 공이 마운트의 슈팅까지는 이어졌지만 갈라타사라이의 육탄 방어가 빛났다.

전반 중반 넘어서 경기가 다소 과열됐다. 전반 31분 토레이라가 카세미루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았다. 카세미루를 격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시 경기를 뛰었다. 4분 뒤에는 카세미루가 발을 높게 들어 경고를 받았다.

맨유의 공세 속 갈라타사라이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2분 아이한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맨유는 전반 막판 마운트가 존재감을 꾸준히 보여줬다. 좋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마운트한테 패스가 공급됐고, 슈팅까지 나왔지만 팀 동료인 메브리한테 막혀서 득점 기회가 날라갔다.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메브리 대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넣으면서 중원 변화를 꾀했다. 에릭센 투입 효과는 7분 만에 나왔다. 후반 8분 맨유의 역습에서 에릭센이 래쉬포드를 향해 절묘한 패스를 넣어줬다. 래쉬포드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브루노한테 기회를 양보했다. 하지만 패스가 부정확했고, 수비가 먼저 차단했다.

맨유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카세미루와 마운트를 거쳐서 회이룬이 페널티박스에게 공을 잡았다. 수비수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해 뚫어낸 뒤 득점에 성공했지만 회이룬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회이룬이 결국 맨유에 리드를 선물했다. 후반 24분 산체스가 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회이룬이 공을 가로채 단독 질주를 시작했다. 수비수가 견제를 왔지만 회이룬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의 리드는 이번에도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6분 맨유의 수비가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갈라타사라이의 속도감 있는 공격전개가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를 거쳐서 아크튀르콜루에게 전달됐다. 아크튀르콜루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맨유가 연달아 흔들렸다. 후반 33분 오나나가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어 어처구니 없는 패스미스를 범했다. 카세미루가 쫒아가 드리스 메르텐스한테 태클을 시도했지만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카세미루는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키커로는 이카르디가 나섰다. 하지만 이카르디의 슈팅은 골대 바깥으로 벗어났다.

맨유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맨유가 빠르게 공격전환을 시도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과감한 돌파로 수비를 뚫어낸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올리베이라의 발 끝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갈라타사라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카르디는 페널티킥 실축의 아픔을 직접 씼어냈다. 산체스가 암바라트의 패스를 과감하게 차단했다. 그 공이 운이 좋게 이카르디에게 향했다. 이카르디가 침착한 침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막판 안토니와 앙토니 마르시알까지 투입해 맹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 속에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하기란 힘들었다. 맨유는 경기 막판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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