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펜하겐에 2-1로 역전승했다.
A조 1차전에서 뮌헨은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꺾으며 첫 승을 추가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5경기 무패 행진(32승 3무)을 이어갔다. 코펜하겐전 승리로 뮌헨은 무패 기록을 36경기로 늘렸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측면 수비수로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사르 마즈라위가 나왔다. 요슈아 키미히와 콘라드 라이머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원톱에는 해리 케인이 서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골키퍼 장갑은 스벤 울라이히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몰아붙였다. 케인이 상대 진영 깊숙이 서고 사네와 코망이 측면에서 두들겼다. 코펜하겐은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하프라인 위까지 올라왔다. 김민재는 롱패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뮌헨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이 됐다.
코펜하겐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 쉽지 않았다. 뮌헨은 측면 수비수들도 공격에 가담했지만 내려선 코펜하겐이 잘 막아냈다. 마지막 패스는 부정확했다. 케인의 발밑을 겨냥한 공은 계속 코펜하겐 수비에 끊겼다. 길게 뿌린 패스는 골키퍼에게 그대로 향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뮌헨은 다소 답답한 흐름을 끊어내려 애썼다. 29분에는 키미히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32분에는 문전 슈팅 기회를 날렸다. 라이머와 사네 사이로 공이 빠져나갔다. 두 선수 모두 슈팅을 미뤘다.
오히려 흐름은 코펜하겐이 잡았다. 뮌헨은 볼 점유율을 높이고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급한 패스나 돌파를 시도하다 오히려 코펜하겐 수비에 끊겼다. 코펜하겐은 역습으로 뮌헨을 위협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중앙 수비진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케인은 계속 고립됐다. 중앙 미드필더 라이머가 측면 공격 지원까지 나섰지만 코펜하겐의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다. 45분 사네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추가 시간은 1분이 주어졌다.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홈팀 코펜하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10분 래라허의 발리 슈팅이 왼쪽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코펜하겐의 첫 슈팅을 육탄방어해냈다. 하지만 세컨드 볼이 래라허에게 흐르며 뮌헨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우파메카노의 커버가 늦었다.
공격 진영에서 답답함은 여전했다. 케인에게 공이 전달되질 않았다. 마지막 패스는 계속 부정확했다. 케인은 공을 받으려 측면까지 다가갔지만, 문전을 보고 때리는 크로스만 이어졌다. 김민재는 적재적소 정확한 패스를 뿌렸다.
기어이 득점이 터졌다. 무시알라가 22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홀로 드리블 돌파하더니 수비를 제친 뒤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모처럼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경기를 뒤집었다. 37분 뮐러가 집중력을 발휘해 문전에서 공을 지켰고 침투하는 텔을 확인하고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텔은 강하게 왼발로 차넣으며 역전골을 안겼다. 뮌헨 2-1 코펜하겐. 코펜하겐은 공격 숫자를 늘리며 맞불을 놨다.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까다로운 덴마크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87/92),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8.1을 주며 호평했다. 도움을 기록한 마즈라위(8.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지에서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맨유를 상대로 좋은 볼 다툼을 했다. 후방 빌드업도 하나하나 좋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초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리며 어려웠는데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권을 잡은 이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이 보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올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뒤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라며 독일어로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를 붙였다.
이어 "3실점 중에서 김민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라며 다독였다. 하지만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평점 6.7점을 받았다. 현지에서 평가와 활약상을 보면 의아한 부분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독일 유력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3.5점을 매겼다. '키커'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여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포백 라인 중 2.5점을 준 우파메카노를 제외하고, 모두 3.5점을 받았다. '키커' 평점은 냉정하기로 유명한데 김민재에게 챔피언스리그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고 알린 것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끝나고 보훔, 라이프치히전을 거치며 평가가 바뀌었다. 보훔전에서는 팀이 7-0으로 완벽하게 이겼지만, 라이프치히전에서 2-2 무승부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일단 개막 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순위는 선두가 아닌 3위까지 추락했다. 라이프치히전에선 뒷문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전반 20분 만에 로이스 오펜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 곧바로 카스텔로 루게바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해리 케인의 페널티 킥 득점과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로 겨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리가 라이프치히전에서 계획을 실행하고 공간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실수도 많았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느리고 정적이었다. 수비에서 엉성한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좋아졌다. 정신적인 면과 경기 속도 모든 게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패스성공률 92%를 기록했다. 경기 최다 리커버리(볼을 잃었다가 가져오는 상황, 12회)를 찍으면서 건재함을 보였다. 유럽축구통계업체 '풋몹' 평점은 7점대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을 거쳐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던 그는 단숨에 튀르키예(터키)를 넘어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페네르바체 이적 한 시즌 만에 러브콜이 쏟아졌고, 유럽5대리그 중 한 팀인 나폴리 이적을 선택했다.
나폴리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완벽하게 적응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예측 수비에 짧고 긴 정확한 패스로 나폴리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기회가 생기면 풀백 진영까지 전진해 나폴리 공격을 돕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등을 만나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33년 만에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도 이적 한 시즌 만에 유럽 최고의 팀 러브콜을 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나폴리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나폴리는 오는 7월 25일까지 프리시즌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프리시즌 26인 명단에 김민재는 없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추후에 합류할 예정이다.
'빌트'를 포함한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지불 등 모든 과정이 끝났지만, 나폴리 쪽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 거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독일에 합류하는 대신에 일본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에정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고, 논산육군훈련소에서 3주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많은 이적설이 있었다. 육군훈련소에 입소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치고 들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구단주 협상과 해리 매과이어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김민재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지 못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 대비 공식 기자회견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고 싶고 누가 오는지 더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김민재를 간접적으로 말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확실한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것은 김민재다. 바이아웃 조항은 발동됐고, 메디컬 테스트도 끝났다"라며 공식발표만 남았음을 알렸다.
나폴리 루디 가르시아 신임 감독도 김민재와 작별을 인정했다. 그는 프리시즌 구상을 말하면서 "김민재가 떠난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슬프지만 우리의 모든 스타 선수를 지키길 원한다. 빅터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 이적에 쐐기를 박았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한 김민재 목표도 남달랐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팀이다. 그래서 이적을 결심했다. 일단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고 싶다. 리그,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트레블도 달성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재를 향한 애정은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알 수 있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격하게 포옹하며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알렸다. 활짝 웃으며 다가와 볼을 쓰다듬으며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영상을 본 바이에른 뮌헨 팬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팬들은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데려와서 정말 감사하다",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다. 김민재는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감격했다.
다른 팬은 "김민재가 더 리흐트와 듀오를 맞춘다. 앞으로 6~7년 동안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 듀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를 볼 필요도 없다. 그들은 확실한 수비수"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팀에 인성이 좋은 선수들이 중요한데 김민재는 그런 선수"라고 칭찬했다.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 풋볼'은 7일 공식 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후보를 발표했다. '2023 발롱도르' 후보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와 지난 시즌에 한솥밥을 먹었던 나폴리 동료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과 바이에른 뮌헨 동료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를 포함해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발롱도르 경쟁에 열을 올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선정 기자단에 변화도 있었다. 최초 16개국(유럽 심사위원단)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기자단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지난해 발롱도르는 170명이 평가한 거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시기에 변화가 있었는데, 기존 1~12월까지 기준이 아닌 시즌제 평가로 변경됐다.
한국 선수로서는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안더레흐트(벨기에)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손흥민이 후보로 선정됐다. 수비수 포지션에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김민재는 역대 최초다.
'프랑스 풋볼' 발표 이후 현지 유력지 '레키프'의 보도가 이어졌다. 매체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공중볼 다툼, 피지컬 능력, 후방 빌드업으로 칼리두 쿨리발리 공백을 지웠다. 올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배경을 알렸다.
올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에 독일에서도 화제였다.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포함한 발롱도르 후보 소식을 알리자, 독일 분데스리가는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주드 벨링엄, 엘링 홀란드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뛰었던 선수들과 발롱도르 후보로 지명됐다. 2022-23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 시간으로 10월 30일 파리에서 발표된다. 김민재는 케인처럼 우리 팀에 오기 전,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라고 짚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재를 포함해 발롱도르 후보에 든 중앙 수비수는 단 3명이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뱅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다.
그바르디올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4강에 진출했다. 강력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뒤, 올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후뱅 디아스는 탁월한 리더십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맨시티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 결과,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UCL을 모두 차지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해 발롱도르 후보 명단만 봐도 알 수 있다. 후보 30명 중 중앙 수비수는 페어질 판 다이크(리버풀)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2명이었다. 지난 과거에서 알 수 있듯이, 김민재가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은 정말 엄청난 쾌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에 백업 수비를 찾기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다양한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다이어는 중앙 수비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하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알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텔레그래프 루크 에드워드 기자 말을 빌려 "케인이 독일에서 약간의 향수병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에게 어떤 걸 도와주면 되냐고 물었고, 케인은 다이어 영입을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심이 확고하고, 토트넘이 원하는 돈을 맞춰준다면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포르팅CP 유스팀에서 활활약해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몸을 담았다. 커리어 초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했던 2019년부터 중앙 수비로 보직을 변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톱 클래스 기량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투쟁있는 플레이에 비해 둔탁한 빌드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과 비교하면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까지 출전 시간을 확보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연속 명단 제외였다. 로테이션을 썼던 풀럼과 리그컵에서도 벤치조차 앉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 팀 플랜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방출설이 돌았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총 6명이 토트넘 살생부 명단에 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런 상황에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올해 여름 다이어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 뱅자맹 파바르가 인터밀란과 연결되면서 다이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영국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관심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다"고 알리면서 한 술 더 떠 "도르트문트도 다이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이어 영입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공격수는 해리 케인으로 방점을 찍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케인 영입을 위해 최대 8600만 파운드(약 1407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 케인은 내년에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스만 룰에 따라 겨울에 협상할 수 있는 조건도 고려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에른 뮌헨 향후 플랜과 활용법을 알려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영국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는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과 토트넘 레비 회장이 런던에서 비밀 회담을 가졌고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케인 이적료를 말했다. 최대 21일 안에 케인 이적이 이뤄질 거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텔레그레프'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올여름 케인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조 루이스 회장도 레비 회장에게 같은 상황이라면 매각을 지시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알렸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대비해 호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에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곧장 호주로 날아가 가장 먼저 훈련장에 합류했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이 속속 호주에 도착했다. 토트넘 영상에서 기분 탓토트넘이 공식 채널에 프리시즌 투어 영상을 올리고 후반부에 선수 3명을 메인으로 내세웠는데, 케인이 없었다. 신입생 제임스 메디슨, 히샤를리송, 손흥민이 호주 투어 메인 모델로 나왔다. 물론 토트넘이 공개한 비행기 속 사진에서 케인은 동료들과 미소를 띄며 촬영에 응했다.
손흥민에게도 케인 거취 질문이 있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런던'을 통해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다. 늘 프로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 번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케인에게 여러 이적설이 있지만, 토트넘의 주장이다. 난 케인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엔조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생각은 어떨까. 프리시즌 기간에 케인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늘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난 내 앞에 있는 일을 처리하고 있다. 당장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구단 CEO 두 명이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회담을 준비한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끝내고 런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 고위층도 뮌헨 측을 만날 예정이다. 뮌헨 CEO는 케인 이적 제안을 거절한 레비 회장과 협상을 위해 뮌헨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후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발표가 나지 않는다면 잔류를 선언하면서 토트넘이 고민에 빠졌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 끝에 1억 2,000만 유로(약 1,749억 원)를 제안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문제도 있었다. 토트넘이 케인 이적과 관련해 독일로 건너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은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는 토요일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이다. 곧 공식 발표가 날 것이다"라고 알리며 'HERE WE GO'를 띄웠다.
바이에른 뮌헨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 공격수를 데려왔다"라며 케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확정 뒤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오늘 클럽을 떠난다는 걸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분명히 지금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고, 토트넘을 떠나게 돼 슬프다. 거의 20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1살 소년에서 30대 남자가 됐다. 지금은 멋진 순간과 특별한 추억, 영원히 간직할 추억이 너무 많다. 수년 동안 함께한 모든 토트넘 동료, 모든 코치, 모든 감독, 유니폼 담당관부터 구단 셰프까지 관련된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프치히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톱 클래스 능력을 보였다. 김민재가 다시 완벽한 모습을 보인다면 비판은 한 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