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민지가 시즌 3번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진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한다.
박민지는 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작년 우승자 박민지한테는 타이틀 방어전이다.
지난해 6번 우승한 박민지는 올해 타이틀 방어전을 이미 4번 치렀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3연패,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2년 연속 우승했다.
HN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등 2차례 타이틀 방어는 실패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다섯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박민지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면 구옥희가 가진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3회) 타이기록을 세운다.
구옥희는 1982년에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 선수권대회 등 3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누구도 1년에 타이틀 방어를 세 번 이상 성공한 선수가 없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박민지는 코스가 어렵고 압박감이 심한 메이저대회일수록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최근 눈에 띄게 떨어진 경기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숙제다.
박민지는 최근 3차례 대회에서 한번은 컷 탈락했고 두 번 모두 톱10 밖으로 밀렸다,
세 번 대회가 모두 어려운 코스에서 열렸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샷 정확도가 뚝 떨어졌고, 그린에서 꼭 넣어야 할 퍼트를 넣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
큰 대회에 강한 이다연의 티샷. |
박민지의 대회 2연패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이다연이다.
이다연은 지난달 24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콕 집어 의욕을 드러냈다.
이다연은 큰 대회에 강하다. 올해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과 우승 상금 2억7천만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8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 따낸 이다연은 올해 들어서도 앞서 치른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7위-5위 등 세 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K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이다연은 한국오픈, 한화클래식, 그리고 KLPGA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를 한 번씩 우승했다.
다만 메이저대회가 5개인 KLPGA투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 번씩 우승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했기에 이다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박지영,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김수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작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 티샷하는 박성현. |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2타차 3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올해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지난 1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1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엄마 골퍼 박주영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주영은 언니 박희영과 동반 출전한다. 미국 진출 전에 K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박희영은 2004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따낸 인연이 있다.
당시 박희영은 안선주와 아마추어 여고생끼리 연장전을 벌여 우승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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