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 주루 실수 후 심판진 엉뚱한 판정 "삼중살 맞는 것 같다"
실수 인정하고 만회 다짐 "첫 경기 부담감…대만전 꼭 승리할 것"
최지훈 포스아웃 |
(사오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 홍콩전에서 주루 실수를 범한 야구대표팀 최지훈(SSG 랜더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심판 판정에 관해 트리플 플레이(삼중살)가 맞는 것 같다며 실책을 인정했다.
아울러 "내일 대만전에선 꼭 집중하겠다"라며 입을 모았다.
최지훈과 노시환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공격 때 실수했다.
2루 주자 최지훈과 1루 주자 노시환은 타자 강백호(kt wiz)가 우측 큰 타구를 날리자 뛰기 시작했다.
공은 상대 팀 우익수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최지훈은 급하게 2루 귀루를 시도했다.
이미 속도를 높인 노시환은 최지훈을 지나쳐 버렸다.
야구 규정에 따르면, 노시환은 그대로 아웃이다.
홍콩 수비수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2루로 공을 던져 최지훈을 포스 아웃한 뒤 1루로 던져 노시환을 포스 아웃 처리하며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한 듯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최지훈의 발이 상대 팀 수비보다 빨랐다는 한국 대표팀 항의에 판정을 뒤집었고, 2루 주자 최지훈에 관해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적시타 날린 노시환 |
이때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다시 나왔다. 1루심은 2루 주자 최지훈을 1루로 보내는 등 상식 밖의 판정을 내리다가 최지훈과 노시환을 헷갈렸다며 최지훈에게 아웃 판정을 내리고 노시환을 1루로 보냈다. 이 역시 오심이었다.
당사자인 최지훈은 "달려오는 (노)시환이를 보고 당황했다"라며 "2루로 빨리 귀루를 못해 아웃됐다. 트리플 플레이가 맞는 판정인 것 같은데 엉뚱한 판정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노시환도 "내가 (최)지훈이형을 추월했다"라며 "심판이 모른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상황 설명을 하면서 다음 경기에선 좀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노시환은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어떻게든 득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한 것 같다"라며 "내일 열리는 대만전이 매우 중요한데,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지훈 역시 "3회에 나온 플레이로 인해 (팀이) 타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나 역시 평소에 하지 않던 모습을 펼쳤다. 첫 경기에 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행히 경기 막판에 분위기가 살아났기 때문에 내일 경기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3-0으로 앞선 8회말 대거 7득점 하며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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