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항저우(중국), 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박규현을 향해 중국이 거친 수비를 펼치고 있다. 2023.10.01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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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정승우 기자] 박규현(22, 디나모 드레스덴)이 거칠지만,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중국의 기세를 꺾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치른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는 중국의 거친 플레이가 예상됐다. 중국과 경기에서는 늘 부상자가 속출했고 이러한 중국의 경기 운영에 말릴 때도 있었다.
가장 크게 당한 이가 바로 황선홍 감독이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을 앞둔 1997년 황선홍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월드컵만 바라보며 재활에 매진한 황선홍 감독은 1998년 3월 재활을 마치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프랑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1998년 6월 4일 열린 중국과 A매치 친선전에서 중국 골키퍼의 살인태클에 부상당하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은 당시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돼 프랑스로 향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감독' 황선홍은 이번만큼은 당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 5만 홈관중의 함성에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도 거칠게 응수하면서 가시를 곤두세웠다.
특히 박진섭은 전반 8분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공을 안전하게 지킨 뒤 고영준에게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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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보다 더 눈에 띄었던 이는 측면 수비수 박규현이다. 박규현은 전반전 내내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한국의 왼쪽 측면에서 활약했다. 후반에는 마음이 급해진 중국 선수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규현은 영리했다. 후반 22분 측면에서 중국 선수 여럿과 엉키며 신경전을 벌인 박규현이지만, 주심이 다가오고 중국 선수들이 따지기 시작하자 양 손을 올리며 미안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멀찍이 거리를 벌렸다. 옐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구두 경고만 한 차례 받고 물러난 박규현이다.
박규현은 후반 40분 '와일드카드' 설영우와 교체돼 경기를 일찍 마쳤다.
한편 중국의 기세에 전혀 밀리지 않은 한국은 전반 홍현석과 송민규의 연이은 득점으로 2-0으로 승리, 4강으로 향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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