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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김연경 은퇴→국제대회 연전연패 영향인가…다 잡은 경기도 놓친 女배구, 자신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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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김연경 세대'가 떠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경기부터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0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주장 박정아는 "중요한 순간에 불안해 하는" 점을 고쳐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베트남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1승조차 힘들 정도로 부진했다. 2023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경기 전패했다.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는 7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마저 6위로 마쳤다.

베트남도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지난 8월 30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과 풀세트 경기를 벌이다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세트스코어 2-0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때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3세트 승부처에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대가가 혹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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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초반에는 베트남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밀렸지만 추격에 성공해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타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 성공으로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두 세트를 먼저 따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면서 역전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강소휘가 23득점을 챙겼고 박정아(18득점), 이다현(13득점)이 뒤를 이었다. 정호영(정관장)도 블로킹 3개를 앞세워 10득점으로 중앙을 견고히 했다.

경기를 마친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향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결과가 좋지 못해서 아쉽고 남은 경기가 있으니까 준비를 다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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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에도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불과 한 달 남짓 사이에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 패배를 두 번이나 당한 셈이다. 박정아는 "이런 상황이 됐을 때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말자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같은 상황을 반복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런 면에서 아쉽고 우리가 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 뒤 조금씩 흔들렸다. 박정아는 남은 경기를 앞두고 더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얘기하면서 '불안감'을 언급했다. 국제대회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도 중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약해지는 모습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불안해하는 것, 또 공격력이 조금 더 좋아야 하는 것, 그점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자르 감독은 '승부처에서의 동기부여책'에 대해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디오미팅 때 어떤 준비를 했는지, 또 지난 훈련에서는 어땠는지 얘기해줬다. 베트남전도 잘해낼 수 있다고 계속 주지시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일 바로 네팔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박정아는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아의 롤모델이자 대표팀 선배 김연경 KBS 해설위원은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했다. 박정아는 김연경 해설위원과 나눈 대화에 대해 "열심히 하고, 중요한 경기라고 격려 많이 해줬다.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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