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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나이 말고 옛날 우리가 잘했던 일 생각해요"…韓 최고령 금메달 리스트가 전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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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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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40대가 되고 무엇인가 잘 안 되면 항상 ‘나이 때문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고, 옛날 우리가 잘했던 일 생각하면서 연습하면 게임뿐만 아니라 뭐든지 전성기 때처럼 잘해나갈 수 있다.”

김관우(한국e스포츠협회)은 현재까지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다.

1979년생인 그는 올해 43살이 됐다. 첫 국가대표 그것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축제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관우는 지난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파이터 V 종목 결승전에서 대만의 시앙유린을 4-3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김관우의 생애 첫 금메달이자 동시에 한국 e스포츠의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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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29일)에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관우는 “명절인 추석을 여기서(국외,항저우)에서 보내 독특하다. 또 금메달까지 따내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명절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금메달을 따낸 뒤 많은 축하를 받아) 아직 못 읽은 메시지가 남아 있다. 답장 하려고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아직은 많이 연락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김관우가 주로 플레이하고 있는 스트리트파이터 V는 일본과 대만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에 밀려 선수 기반과 인기가 떨어졌다. 그러나 김관우는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팠다. 대전 게임의 대가답게 국내 외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40대에 태극마크까지 달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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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는 또래인 40대들에게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40대가 되고 무엇인가 잘 안 되면 항상 ‘나이 때문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고, 옛날 우리가 잘했던 일 생각하면서 연습하면 게임뿐만 아니라 뭐든지 전성기 때처럼 잘해나갈 수 있다. 40대 파이팅이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전 게임 최강자가 된 김관우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다음 목표는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있을 새로운 게임, (스트리트파이트) 다음 시리즈 준비 등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해나갈 예정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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