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복귀 확정된 윤이나…필드 평정은 시간문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골프협회 징계 절반으로, KLPGA도 줄일 듯

내년 2월 복귀 확정…6월 한국여자오픈 출전

미국 마이너리그골프투어 톱10 꾸준히 진입

뉴시스

[서울=뉴시스] 14일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의 오픈 1라운드 2번홀에서 윤이나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2.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이나(20·하이트진로)가 필드로 돌아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시즌 위력을 내년 복귀 후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골프협회(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징계 중인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골프협회가 내린 윤이나 징계는 내년 2월18일에 끝난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당시 1라운드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오구 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위반하고 뒤늦게 신고해 위원회로부터 8월19일 KGA 대회 출전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윤이나는 15번홀에서 우측으로 밀린 티샷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15일에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에 알렸다. 공교롭게도 윤이나는 규칙 위반 이후인 7월17일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8월, KLPGA투어는 지난해 9월 각각 3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번 골프협회 징계 경감에 따라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KLPGA투어의 징계는 아직 남아있다. 골프협회 판단에 따라 KLPGA 역시 징계 감경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써 윤이나는 김비오와 송보배처럼 징계 감경 후 필드에 복귀하게 됐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골프 규칙을 위반한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2022.09.20. kch0523@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 골프 스타였던 김비오는 2019년 9월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 티박스에서 스윙 도중 갤러리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격분해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들고 있던 드라이버로 잔디를 찍어 티잉 그라운드를 훼손했다.

그 결과 김비오는 상벌위원회에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3주 뒤 출장 정지 기간을 1년으로 경감한 데 이어 2020년 7월 특별 사면을 단행해 김비오의 징계를 풀어줬다.

여자 골프 스타였던 송보배는 2008년 4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위원의 룰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를 기권했다. 이에 KLPGA 상벌위원회는 역대 가장 무거운 징계였던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정지와 벌금 2000만원을 내렸다.

그러자 송보배는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송보배는 일본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간판선수로 떠올랐고 이에 KLPGA는 2009년 10월 "송보배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달 초 일본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점 등을 감안했다"며 사면했다. 사면된 송보배는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윤이나가 김비오나 송보배처럼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KLPGA투어에 출전하지 못하는 기간 윤이나는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협회는 징계 경감 사유를 소개하면서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앞에서 프로골퍼 윤이나 팬들이 상벌위원회를 앞두고 협회의 선처를 요구하고 있다. 2022.09.20. kch0523@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이나는 미국 무대에서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이나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에 출전하며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윤이나는 이들 대회에서 받은 상금 1만2577달러(약 1700만원)를 샌드힐 크레인 주니어 골프 프로그램에 모두 기부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징계를 받기 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윤이나는 8월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시즌 종료 후에도 평균 버디, 버디율, 파5 평균버디, 파브레이크율 등에서 1위를 유지했다.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신인왕 역시 이예원이 아닌 윤이나가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장타자인 윤이나가 내년 KLPGA투어에 복귀하면 방신실, 황유민 등 대형 신인들과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던 이력을 감안하면 윤이나가 내년 투어에 출전할 경우 여자골프의 인기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