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려요"...마비 올 수 있는 '이 질환' 신호 [황수경의 건강칼럼]

｜ 수근관이 좁아져 이상증상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
｜ 손바닥·손가락·손목 통증, 저림 등이 대표적인 증상
｜ 이주엽 원장 "손목 오래 사용할 때...휴식·스트레칭 통해 손목 쉬게 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장거리 운전을 했을 때 또, 컴퓨터 마우스를 오래 사용한 후에 손목이 지끈거렸던 경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무리해서 나타난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요. 만약에 증상이 지속되거나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요. 수근관이란, 아홉 개의 힘줄과 한 개의 신경이 지나가는 작은 통로를 말합니다. 이 수근관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 그 안에 있던 정중신경이 압박되고요. 손바닥과 손가락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저림과 통증을 비롯해서 손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대표적이고요. 손의 힘이 약해지고 아침에는 손이 굳거나 경련이 나타나는 증상이 손목터널 증후군의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죠.

손목터널 증후군을 진단받았다면 초기부터 잘 대응해야 하는데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고요.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조기로 손목을 고정해서 호전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손목 통증과 무뎌짐 증상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이 심해지면 손목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근육이 약해지면서 손의 힘도 약해지고 손가락에 마비 증세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심화돼서 비수술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죠.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평소 손목을 자주 사용한다면 손목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고요. 손목을 사용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손목을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체중이 과다할 경우에도 손목에 무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규칙적이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 (평택우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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