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떠나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되는 대미안 릴라드.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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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최정상급 가드 중 한 명인 대미안 릴라드(33)가 데뷔 때부터 줄곧 활약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떠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와 한솥밥을 먹는다.
ESPN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포틀랜드의 간판스타였던 릴라드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벅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틀랜드는 밀워키에 릴러드를 넘겨주고, 밀워키로부터 가드 즈루 홀리데이, 2029년 1라운드 비보호 지명권, 2028년·2030년 픽을 받는다. 또한 포틀랜드는 피닉스로부터 센터 디안드레 에이턴과 포워드 투마니 카마라를 받고, 피닉스에 센터 유수프 누르키치, 가드 나시르 리틀, 가드 키언 존슨을 내준다. 또한 피닉스는 밀워키로부터 가드 그레이슨 앨런을 영입한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당연히 릴라드다. 1990년생인 릴라드는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된 후 한 번도 포틀랜드를 떠난 적이 없다. 2013년 신인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올스타에도 7번이나 뽑혔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선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22~23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32.2점, 7.3어시스트,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기록한 필드골 성공률 46.3%는 리그 1위 기록이었다. 지난 2월 휴스턴 로케츠와 경기에선 71득점을 기록, NBA 역사상 한 경기에서 70득점 이상을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릴라드는 최근 포틀랜드 구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력보강을 간절히 원하는 릴라드와 달리 구단은 리빌딩을 염두에 두면서 투자에 인색했다.
릴라드가 포틀랜드에 입단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은 2018~19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것이었다. 최근 두 시즌은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조차 오르지 못했다. 최근 11시즌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겨우 4번 진출했다. 결국 우승 경쟁을 원한 릴라드는 지난 7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밀워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아테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는 이미 강력한 전력을 갖춘 우승후보다. 최근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58승 24패로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2020~21시즌에는 NBA 파이널에서 피닉스 선즈를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릴러드까지 팀에 가세한다면 밀워키는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아테토쿤보-릴라드 조합은 파괴력 면에서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손색없다.
릴라드의 가세는 리그 최고 스타 아테토쿤보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테토쿤보는 본인이 원한다면 2024~25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밀워키는 장기계약을 원하지만 아테토쿤보는 “팀이 얼마나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며 발을 뺀 상태다. 릴라드의 영입은 아테토쿤보의 메시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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