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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월)

‘예열’ 완료, 역할은 손흥민처럼 ‘프리롤’…패하면 탈락, 이강인의 시간이 온다[SS항저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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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진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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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시간이 온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3연패에 도전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이 탐낼 만큼 재능이 특출나다.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의 합류를 기다려왔다. 관건은 이강인의 몸 상태와 동료들과 호흡이다. 이강인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여전히 실전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 리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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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강인은 조별리그 3차전(바레인)에서 36분을 뛰며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봤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다”라고 했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번뜩이는 돌파와 드리블을 선보였다. 대표팀 동료들도 “(강인이에게) 다 맞춰야 한다. 확실히 다르다”라며 그의 합류와 존재를 적극적으로 반겼다.

황선홍호의 16강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다. 23세 이하(U-23) 연령대에서 상대 전적은 2승으로 대표팀이 앞서 있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손흥민(토트넘)의 결승 득점으로 1-0 승리했다. 또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다만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황선홍호의 멤버가 지금 대표팀과는 아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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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은 피지컬과 제공권을 앞세운 ‘밀집 수비’를 펼친다. 황선홍호를 상대로도 이른바 ‘파이브백’ 수비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이강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밀집 수비를 파훼하기 위해선 번뜩이는 패스와 측면 크로스의 질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두 가지를 모두 해낼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골을 넣을 만큼 매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까지 장착한다면, 무서울 게 없어진다.

물론 과제도 있다. 이강인의 파트너 ‘조합’ 찾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강인이 대표팀과 실전에서 발을 맞춘 것이 1년여가 넘었다. 3차전 36분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표팀은 이강인 외에도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프리롤’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성인대표팀에서 주로 손흥민이 맡은 역할이다.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되지만 그의 공격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황 감독의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2선은 물론 3선 조합도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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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는 ‘캡틴’ 백승호가 맡을 것이 유력하다. 백승호는 이번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벌써 2골을 넣을 만큼 뜨거운 오른발을 자랑하는데,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은 물론 신경전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나머지 한자리 조합을 찾는 것이 황 감독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빡빡한 일정 속 중책을 맡을 백승호가 빠질 때 중원 조합에 관해서도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자리를 두고 홍현석(KAA헨트)과 정호연(광주FC)이 경쟁을 펼친다. 홍현석은 또 다른 유럽파로, 공격 재능이 탁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을 정도다. 하지만 수비에 약점이 있다. 반대로 정호연은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유형이다. 이들을 어떻게 잘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다.

본격적인 토너먼트 무대의 시작이다. 조별리그는 이미 끝났다. 이제부터 패배는 곧 탈락으로 직결된다. 황 감독이 말한 것처럼 3연패를 위한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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