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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8위)이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기존 14명에서 2명이 빠진 12명의 선수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12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14명의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아시안게임 규정에 따라서 인원을 조정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페퍼저축은행)와 권민지(GS칼텍스)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리베로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책임진다. 또한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페퍼저축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구성하며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이선우(정관장)가 나선다. 미들 블로커는 박은진과 정호영(이상 정관장),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가 항저우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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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자르호'는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진행된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했지만,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이탈리아(5위)에 0-3으로 완패한 한국은 폴란드(7위)에 1-3으로 졌고, 독일(12위)과는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3위)전과 콜롬비아(22위)전에선 각각 1-3, 2-3으로 패배했고 태국(13위)에게는 0-3으로 완패했다. 24일 슬로베니아(26위)전 역시 결과는 0-3 완패로, 선수들은 7전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한껏 올라갔지만, 이제 한국은 메달 도전은커녕 본선 무대조차 밟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 여자배구의 시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표팀은 세자르 감독 체제에서 지난 2년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4연패를 당했다. 대회가 창설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전패 및 무승점' 팀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다. 올해 개최된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한 수 아래로 꼽혔던 팀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6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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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선 진출의 실패로 좌절을 맛본 세자르호는 쉴 새 없이 26일 중국 항저우에 입성, 나흘간 재정비를 가지고 다음달 1일부터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조별리그 1라운드 C조에 속한 한국은 10월 1일과 2일 각각 베트남, 네팔과 경기를 치른다. 상위 2위 안에 포함되면 조별리그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고, 여기서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앞선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까지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감안했을 때 2006년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의 입상 실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자 대표팀보다 먼저 경기를 소화한 남자배구 대표팀은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 지면서 1-6위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61년 만의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통해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다소 지친 상태에서 아시안게임을 시작하게 된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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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일정
10월 1일 : C조 1차전 베트남전
10월 2일 : C조 2차전 네팔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 편성
A조 : 중국, 인도, 북한
B조 : 태국, 대만, 몽골
C조 : 한국, 베트남, 네팔
D조 : 일본,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홍콩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배구협회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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