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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양대 증시가 동반 약세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났다.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그간 증시를 견인했던 에코프로비엠과 POSCO홀딩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POSCO홀딩스는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11시27분 기준 증시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7.84%) 내린 26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외에도 2차전지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5.54%), 엘앤에프(-2.60%), 삼성SDI(-1.69%), LG화학(-2.13%), LG에너지솔루션(-3.97%) 등이다. POSCO홀딩스(-4.75%), 포스코퓨처엠(-5.93%), 포스코DX(-2.13%) 등 포스코 그룹주도 동반 약세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가 이날 동반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연내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매파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다.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 중간값은 4.6%에서 5.1%로 높아졌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주가에 지배적인 변수로 부상하며 2차전지 등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수급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성장주의 개인 수급은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개선된다는 점에서 현재는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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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업체 공격적 증설, 에코프로비엠 마진 제한…주가 재조정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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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가 캐나다 퀘벡에 건설할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에코프로비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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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마진율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이 양극재 증설을 이어간 탓에 양극재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천하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 양극재 업체들과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은 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의 양극재 물량을 확보하며 시작됐다"며 "물량 확보가 우선인 것을 감안할 때 양극재 업체들의 가공 마진율은 규모의 경제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이상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당장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6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설비 능력은 2030년 기준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공급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한국 삼원계 양극재업체들의 중장기 가시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여전히 비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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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 업황 부진에도 선방…리튬 생산량 늘며 장기적 주가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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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제공=POSCO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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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 역시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리튬 생산능력이 확인되면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07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부진한 업황에도 견조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주가에는 리튬 20만톤의 가치가 반영된 만큼 2030년 목표인 42만톤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 2차전지용 소재는 내년과 내후년에 POSCO홀딩스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7월에 준공된 포스코HY클린메탈 가동이 시작돼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고, 올해 10월에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준공돼 가동 후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시 리튬 매출액이 단기적인 주가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양극재 소재 업체에 리튬 인증 절차는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해 실제 리튬 매출액은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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