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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부엌에서 즐기는 궁중문화…내달 '수라간 시식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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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음식 체험·전통 공연 등 다채…추첨제로 예매 진행

연합뉴스

식도락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燒廚房) 일대에서 궁중음식을 맛보며 전통 공연과 놀이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 달 20일부터 28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소주방은 전통 음식 문화의 정수로 여겨지는 궁중 음식을 만들던 공간이다.

안소주방이라고 불린 내소주방에서는 이른 아침 왕과 왕비에게 올리는 아침 수라 등 궁궐에서 먹는 일상식을 만들었고, 외소주방에서는 궁궐 잔치에 오르던 음식을 준비했다.

시식공감 행사는 '밤의 생과방'과 '식도락'(食道樂)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밤의 생과방'에서는 과거 임금의 후식 등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국악 공연을 들으며 궁중에서 먹었을 각종 다과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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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골목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도락'의 경우, 외소주방에서 우유와 쌀로 만든 조선 왕실의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타락죽을 맛보며 죽에 관련된 연극 공연을 볼 수 있다. 두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곶감을 가위로 나눠 그사이에 잣을 박아내는 '곶감 오림'을 만들거나 외소주방 바깥에 있는 '주방 골목'에서 다양한 골목 간식과 전통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궁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처럼 시식공감 역시 예매권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응모한 뒤, 당첨되면 원하는 날짜와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예매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한 사람당 4명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2만5천원이다. 경복궁이 문을 닫은 화요일에는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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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간 시식공감 행사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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