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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은 근대5종 여자부에서 나왔습니다. 김선우 선수는 개인전 은메달을 따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가,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고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은 승마에서 예상치 못한 불운을 겪었습니다.
장하은과 김세희가 말에서 떨어지고, 성승민도 말이 장애물 넘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세 명 다 0점을 받았고, 김선우만 완주했습니다.
이어진 펜싱과 수영까지 중간순위 2위를 달린 김선우는 사격과 육상을 함께 겨루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잠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사격에서 주춤하며 개인전 2위로 마쳤습니다.
[김선우/근대5종 국가대표 : 여기 와서 아직 부모님 얼굴 제대로 못 봤거든요. 근데 오늘 끝까지 잘해서 (관중석의 부모님께) 더 좋은 결과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좀 아쉽고요.]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의 눈물은 이내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습니다.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 결과가 동메달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함께 고생하고 함께 메달을 걸게 된 동료들과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단체전 3명에 포함되지 못한 막내 장하은에게 자신의 메달을 걸어줬습니다.
[장하은/근대5종 국가대표 : 오, 무겁다.]
[김선우/근대5종 국가대표 : 진짜 너무 기분이 좋고요. 끝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딴 동메달이라고 생각해서 더 감정이 벅차오르는 거 같습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더 단단해진 근대5종 여자대표팀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다시 달립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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