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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설마 포칼까지 선발? 카이저 김민재, 뮌헨에서도 혹사 조짐…더 리흐트 교체 → MRI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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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끝난 Vfl 보훔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리그 개막 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자 최근 공식전 4연속 풀타임 소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센터백 조합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를 유지하는 대신 호흡을 맞추던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올 시즌 들어 처음 가동하는 센터백 진용이었다.

사실 로테이션을 생각하면 김민재가 체력 안배를 받아야 할 때였다. 중앙 수비수 3명 중 뮌헨 경기는 물론 9월 A매치 2연전까지 모두 풀로 뛰고 있는 건 김민재 뿐이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대표팀 경기에서는 한 차례씩 휴식을 부여받은 바 있다. 또한 둘은 클럽에서도 서로 교체를 주고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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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붙박이로 두고 더 리흐트로 파트너만 바꿨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서열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독의 신뢰에 실력으로 부응도 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보여줄 모든 걸 해냈다. 변함없이 공격적인 수비로 보훔의 기를 꺾었다. 힘과 높이, 스피드 어느하나 보훔 공격수들에 밀리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상대 패스를 미리 읽고 커팅하거나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꼼짝 못하게 한 대인마크, 공중볼도 용납하지 않는 제공권까지 철기둥의 면모를 발휘했다.

공격도 훌륭했다. 빌드업이 되는 수비수답게 볼 터치가 95회에 달했고 패스 성공률은 81회 시도해 76회 전달해 94%의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특히 최전방으로 길게 향하는 롱패스를 3번 시도해 모두 동료 발밑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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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후방에서 버티는 사이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리 케인이 활약하며 일찌감치 달아났다. 후반 이른 시간에 이미 승기가 기울었기에 김민재가 휴식을 취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더 리흐트의 부상이 변수였다. 김민재가 가세하고 센터백 주전 자리를 내준 더 리흐트는 이날 투헬 감독에게 가치를 보여줘야 했다. 워낙 기량이 출중한 수비수라 김민재가 능동적인 수비를 할 때 뒤에 머물며 좋은 호흡을 발휘했다. 특히 전반 29분에는 코너킥에서 헤더골까지 터뜨려 주전 경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그런데 더 리흐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부상이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더 리흐트가 골을 넣기 전 안토니 로실라와 경합 과정에서 태클을 당했던 게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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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의 정밀 검사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미하다는 소견이 나와야 안도할 수 있다. 더 리흐트는 지난 6월 네덜란드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다가 종아리를 다쳐 새 시즌 개막 후까지 재활 시간을 가졌다. 그 여파로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기에 만약 무릎까지 다치면 입지가 악화될 수 있다.

김민재에게도 영향이 가는 부분이다. 투헬 감독은 월드클래스 센터백 3명으로 시즌을 소화하려고 한다. 그런데 더 리흐트가 빠지면 김민재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가뜩이나 쉬지 못하는 일정 속에 대안도 타렉 부흐가 유일하기에 계속 그라운드를 밟아야 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흘 뒤 3부리그 프로이센 뮌스터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치른다. 상대 전력을 고려할 때 주전 다수가 쉴 타이밍이다. 김민재도 결장이 유력했는데 더 리흐트의 검사 결과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혹사 논란이 일었던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도 컵대회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던 김민재였는데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에서 휴식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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