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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알아서 다 해줄 거라는 동료들의 기대와 달리 이강인은 함께 뛴 게 너무 오래돼 합을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2일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 인근 보조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이강인 합류로 완전체가 된 후 처음으로 갖는 훈련이었다. 훈련 그룹을 따로 나눠 진행한 가운데 이강인은 송민규, 민성준, 김정훈, 이한범, 박규현, 최준과 함께 간단한 훈련을 받았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는 취재진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빨리 오려고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해) 동료들, 코칭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힌 이강인은 "함께할 수 있어서 설렌다.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맞춰서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오랜만에 황선홍호에 합류하게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랑 같이 뛰어본 지가 꽤 오래돼서 최대한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팀에 녹아들기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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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황선홍호에 소집됐다. 그 전에도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소속팀 일정과 겹치거나 A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황선홍호와는 잠시 떨어져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한 이강인을 이번 아시안게임에 전격 발탁했다. 군 면제도 달려 있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이강인이 23세 이하 전력에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에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 등 해외파들을 비롯해 엄원상(울산현대), 송민규(전북현대), 고영준(포항스틸러스)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런 선수들보다 더 큰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쟁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게 됐다.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 대회 최초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에게 이강인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다만 합류 시기가 늦어지면서 애를 태웠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출을 최종 허락하긴 했지만 그 시기가 조금 늦었다. 대회 첫 경기가 예정된 19일이 아닌 2차전이 열리는 21일 합류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황선홍호는 이강인 없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렀고, 다행히 이강인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저마다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바라면서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이강인이 합류해도 적응에 문제 없이 팀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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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함께 출전해 4강 에콰도르전서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던 최준은 "강인이는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어디서 뛰는 지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잘만 움직이면 공은 알아서 들어올 거다. 잘하는 선수이니 우리가 잘 움직여야 한다. 다 맞춰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강인의 늦은 합류에도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바라봤다.
역시 이 대회에서 이강인과 함께 했던 이재익 또한 "강인이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 잘 안다. 강인이가 오면 분명 더 강해질 거다. 소속팀 경기를 봤는데 볼 터치나 몸놀림이 괜찮아 보였다. 강인이 말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이강인만 믿고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 이강인과 중원을 이뤄 서로를 잘 알고 있는 홍현석은 "강인이한테 공을 주면 알아서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3차전 때도 강인이와 뛸지 안 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뛴다면 호흡을 잘 맞춰보겠다"고 이강인은 적응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기에 쉽게 팀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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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은 동료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몸 상태가 어떻다기보다 동료들과 최대한 빨리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팀에 들어온지 꽤 오래됐다. 동료들과 같이 해본 지도 오래됐다. 최대한 서로 소통을 많이하고 훈련하면서 잘 맞춰야 될 것 같다"고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면서 맞춰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24일 오후 8시 30분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라 승패 의미가 없는 사실상 연습경기와 다름 없다. 황선홍 감독도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 유지를 목적으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이 짧게라도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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