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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한교원
프로축구 K리그1 9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 시즌 '홍콩 챔피언' 키치SC를 힘겹게 꺾었습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키치와 2023-20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한교원의 결승 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북은 킥오프 6분 만에 세트 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키치 진영 왼쪽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마노 준이 문전으로 투입했고,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 맛을 봤습니다.
이른 득점에 성공한 전북은 더욱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전북은 전반 16분 아마노 준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프리킥이 키치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기 직전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무산됐습니다.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는 문선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고 말았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전북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후반 초반 키치의 반격에 흔들렸습니다.
후반 5분 오제니 오나지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정민기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낸 전북은 마침내 후반 11분 키치의 미카엘에게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미카엘은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게 포물선을 그리며 전북 골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후반 16분 한교원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아마노 준이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키치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습니다.
한교원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습니다.
전북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구스타보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문선민이 쇄도하며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추가 득점 없이 1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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