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이거 19금 아니네?"…자체 심사로 OTT '청불' 대폭 늘었다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이거 19금 아니네?"…자체 심사로 OTT '청불' 대폭 늘었다

서울맑음 / -3.9 °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징어게임, 수리남, 무빙 등 관심이 뜨거운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 작품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들은 모두 19세 미만 청소년이 시청할 수 없는 이른바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콘텐츠다. OTT는 올 6월부터 '자체등급제'를 시행하며 내부적으로 콘텐츠 관람가를 분류한다. 자체등급제 시행 이후 청불 콘텐츠가 줄고 전체관람가 등급이 늘며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2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출받은 'OTT 영상 등급분류 현황'에 따르면, OTT 등록 콘텐츠 내 청소년 관람불가 비율은 자체등급분류 도입 이전인 25.5%에서 14.7%로 10% 넘게 감소했다.

청불 콘텐츠 비율은 지난해 27.2%, 올해 5월까지 20.7%였지만 자체등급제가 도입된 6월 이후 14.7%로 줄었다. 반면 전체관람가는 지난해 17.3%에서 올해 5월 21.7%였으며 6월 이후로는 35.7%로 급격히 늘었다.

넷플릭스의 경우 청불 콘텐츠가 지난해 35.8%, 2023년 1~5월 32.7%였지만, 6월 이후 18%로 줄었다. 동기간 전체관람가는 지난해 13.6%, 2023년 1~5월 13%였지만 6월 이후 34.9%까지 늘었다.

영등위는 OTT 자체도입제 시행 이후 대상 영상물에 대한 적절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1926건 중 141건(7.3%)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판정했다. 그중 19건은 OTT에 등급상향 권고를 내렸다.

다만 모든 OTT 콘텐츠의 전수 모니터링이 불가한 점이 문제로 꼽힌다. 콘텐츠 다수가 장편 시리즈물로 구성된 만큼 전체 회차를 전부 확인해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영등위는 모니터링 인력 45명을 3인 1조로 운영 중이며 전수 모니터링을 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장편 시리즈의 일부 회차만을 모니터링하는 '랜덤 샘플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시리즈물의 경우 회차에 따라 선정성과 폭력성 등 항목의 표현 정도가 다른 경우가 파다하다. 미처 모니터링으로 걸러지지 못한 회차에서 유해한 내용이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청소년들이 쉽게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OTT가 자체적으로 영상의 연령 제한등급을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등급 수준이 대폭 낮아지고 있고, 부적절한 등급분류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인력 확대 등 자체등급분류의 적절성을 보다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