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골·후반 5골 합쳐 9골 폭죽…조영욱도 2골 1도움 맹활약
백승호는 환상 프리킥…'K리그 공격수' 엄원상·박재용·안재준도 골맛
대승의 주역 정우영과 조영욱 |
(진화[중국]=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승을 목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황선홍호는 첫 경기부터 멈추지 않는 활화산처럼 슈팅을 끝없이 분출했다.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유럽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등 공격진이 분풀이하듯이 돌아가며 불을 뿜었다.
전반전 4골과 후반전 5골을 합쳐 9골을 폭발한 황선홍호는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아시안게임 3연패로 향하는 여정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하며 화끈하게 첫 승리를 챙겼다.
1차전 대승으로 한국은 이강인의 부재에도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력임을 스스로 입중했다.
황선홍호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특출한 축구 실력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은 이강인은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우승에 따른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면 앞으로 줄곧 유럽 무대를 누비는 데 '최대 장애물'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해트트릭 달성하는 정우영 |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의 발전을 응원하는 많은 축구 팬들이 황선홍호의 우승을 바란다. 이런 성원은 역설적으로 황선홍호에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2018년부터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벌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팀을 두 차례 바꿨다.
벌써 독일 생활 6년 차인 정우영도 계속 유럽 무대를 누비려면 군 면제 혜택이 필요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망을 흔들며 대회에 임하는 자신의 결의를 보여줬다.
이어 3분 후에도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터치 한 번으로 패스의 방향을 돌려놓은 후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네 번째 골까지 노렸지만 공이 간발의 차로 골대 옆으로 벗어나 단념해야 했다.
존재감을 보여준 게 정우영뿐이 아니다. 국내파 공격수들도 펄펄 날았다.
한국 골 잔치 |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79경기를 뛴 조영욱(김천)이 전반 19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고, 엄원상(울산)도 후반 7분 조영욱의 침투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6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그라운드에 투입된 최전방 공격수 박재용(전북)도 후반 35분 설영우(울산)의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안재준(부천)까지 뒷공간을 파고든 후 시원한 슈팅으로 9-0 대승을 완성했다.
주장이자 팀의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조영욱도 멀티골!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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