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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라인'은 18일(한국시간) "조규성이 미트윌란에서 유럽 무대 첫발을 내디뎠다. 최전방 포워드에 윙어까지 뛸 수 있는 재능이다. 미트윌란과 2028년까지 계약이지만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0억 원) 안팎일 것이다.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조규성은 2019년 FC안양에 입단해 2020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우승 경쟁 팀에서 주전 경쟁, 김천상무에 도약한 그는 파울로 벤투 감독 눈에 들었고,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붙박이 공격수 황의조가 있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00% 장점을 발휘했다. 이강인과 탁월한 호흡을 보이며 조별리그에서 득점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뒤, 마인츠, 셀틱 등 굵직한 팀과 연결됐지만 전북 잔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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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팀 왓포드, 레스터 시티 등이 연결됐지만, 관심 수준에서 그쳤다. 그러던 중, 미트윌란이 조규성을 강하게 원했다. 유럽5대리그에 비해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예선도 치러야 할 상황에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했다. 구단과 이적료 등 접점도 맞아 떨어져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조규성은 잉글랜드 팀에 비해 진심으로 원하는 미트윌란에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전북현대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규성이 전북현대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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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에 조규성은 "매경기 다 승리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다. 골까지 넣어서 기쁘다"라면서 "미트윌란(덴마크)행에 대해서는 "확실히 확정된 것이 아니라 말해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겨울에 마인츠 등 굵직한 팀 구단 제안을 받았지만, 전북에 잔류해 도약을 노렸다. 조규성은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책임도 제가 진다. 반골 기질이 있어서 제가 선택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미트윌란으로 떠나기 직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영어는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고 꾸준히 해왔다. 잘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 정도는 된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안 되면 바디랭귀지로 풀어가면 된다"라며 유럽 도전에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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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에 입단한 뒤 인터뷰에서도 "다른 유럽 구단에 입단할 기회는 있었지만, 이번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 미트윌란이 날 필요하다는 걸 가장 강하게 어필했다. 그래서 여기를 선택했다.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유럽 무대에서 증명을 다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많은 외국인 선수와 교류를 했다. 동료들과 소통을 위해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난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다. 하루 빨리 가까워지고 싶다. 나에게 올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월드컵을 통해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월드컵은 끝났다. 이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증명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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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미트윌란 입성 이후 첫날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전북에서 보였던 장점을 그대로 유럽에서 증명했다. 지난 7월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실케보르전에서 선발 출전이었다. 실케보르전 최전방에 자리해 미트윌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에서 연계, 볼 소유 등 팀 공격에 알토란 역할을 제대로 했다. 장점인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을 하면서 상대방을 괴롭혔다. 기회가 포착되면 침투를 꾸준히 가져가면서 실케보르 골문을 조준했다.
전반 초반부터 조규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14분 역습에서 조규성이 침투하던 이삭센에게 볼을 내줬고, 이삭센이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페널티 스폿 앞에 섰던 이삭센의 슈팅이 공중으로 뜨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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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기회를 노렸다.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팀 전체 빌드업을 돕는 모습이 있었다. 미트윌란 공격 전체에 영향력을 끼치면서 주전급 선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다. 미트윌란은 후반 29분 조규성을 불러 들이며 변화를 꾀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없었지만 전반전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개막전 2연승과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경기 뒤에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평점 8.0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아 실케보르전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조규성과 뛰었던 파트너 이삭센은 평점 7.1점을 받았다. 조규성의 뒤를 이은 선수는 중앙 수비수 주니오르(7.9점)였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점점 자신감과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9월 유럽에서 열렸던 평가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사우디아바리아전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국 대표팀의 조규성의 골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외유논란'으로 소란스러웠지만, 조규성이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폼이 좋은 만큼, 앞으로도 클린스만 감독 선발 공격수로 뛰며 아시안컵을 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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