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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정승우 기자] 황선홍호의 '에이스' 이강인(22, PSG)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1, 2차전에서 만나는 쿠웨이트, 태국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 17일부터 중국 진화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축구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목표 역시 금메달이다.
[OSEN=인천국제공항, 박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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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의 구성은 화려하다. 2019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골키퍼 이광연과 전북현대의 수문장 김정훈이 골문을 지키고 '해외파' 박규현, 최근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조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이한범, 날카로운 공격력을 지닌 송민규와 엄원상, VfB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 KAA 헨트의 홍현석,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78경기를 소화한 조영욱에 더해 박진섭과 백승호, 설영우가 와일드카드로 안정감을 더한다.
이들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름은 이강인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그는 2022-2023시즌 소속팀 RCD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2번째 시즌을 소화한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과 6도움, 총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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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포인트 이외에도 이강인은 뛰어난 상황 판단과 센스 넘치는 전진 패스, 저돌적인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장점을 무리 없이 보여줬다.
이강인은 시즌 라리가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에도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능력은 제대로 인정받은 이강인이다.
다만 이강인은 뒤늦게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KFA는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PSG와 협의 결과, 이강인 선수가 프랑스 현지 시간인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 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음을 알린다"라며 이강인의 합류 시점을 밝혔다.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20일에 출발해 21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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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도착하기 전까지 황선홍호는 2경기를 치른다. 1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 21일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이강인은 24일 열리는 바레인전 출전이 가능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섣불리 기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16일 출국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면밀히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이강인의 출전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지금 부상은 회복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 경기 참여를 못 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좀 지켜보고 몸 상태를 판단해야 될 것 같다"라며 "(투입)시기는 좀 조절해야 될 필요가 있다. 지금 합류하면 이강인 선수가 어느 시점에 맥스가 될 것인가를 계산해서 투입해야 될 것 같다. 빨리 쓰는 것보다는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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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이 이렇게 조심스러운 이유는 이강인이 지난달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쓰러진 뒤 재활에만 매진한 채 한 경기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 소속팀에서 정상적인 훈련은 소화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그다.
황선홍 감독은 "지금 (이강인)본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좀 해야 될 듯하다. 일단은 지금 경기 참여를 오랫동안 못했기 때문에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나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포지션도 좀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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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투입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대회 결승전까지 핵심으로 활약해야 하는 선수다. 따라서 황선홍호가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 토너먼트 진출을 일찍이 확정 짓는다면 이강인은 3차전에서도 컨디션 조절, 시차 적응에 집중한 뒤 더 완벽해진 컨디션으로 이후 일정에 임할 수 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3연패가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인지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를 위해서는 이강인의 공백 속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22인 최종명단
GK : 이광연(강원), 김정훈(전북), 민성준(인천)
DF : 설영우(울산, W),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이재익(서울E), 박진섭(전북, W),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MF : 백승호(전북, W),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FW :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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