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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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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 4.5% 끌어 올려…마지막 긴축 시사에 증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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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깜짝 금리인상…4.25→4.5%로 올려

제로금리에서 7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

여전히 끈적한 물가…EU겸기침체 우려↑

ECB총재 "금리 장기간 유지시 목표치 복귀 기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깨고 전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ECB는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이면서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데일리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ECB 운영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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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연 4.00%와 연 4.75%로 25bp씩 인상했다. ECB는 이번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수신금리는 지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다.

당초 시장은 ECB가 이번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점쳤으나,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높게 나오면서 막판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1%)를 상회했다. 독일(6.4%), 프랑스(5.7%) 등 유럽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도 6% 안팎에 달한다. ECB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특히 ECB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3% 위에 머물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가 나오면서 동결에서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번 인상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 내려진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그만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ECB 내 강경 매파인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추가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결정으로 독일 경제는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커진데다 가뜩이나 중국의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BC는 “올해 유럽 주요국 중 독일 경제만 유일하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ECB는 이번이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사회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점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추가 인상보다는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금리 인상에도 유럽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19% 올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95% 오른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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