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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강자’ 더스틴 존슨 “내가 PGA 선수였다면 미국 대표팀 뽑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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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부진한 저스틴 토머스 선발 불만…켑카, LIV서 유일하게 발탁

경향신문

“내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선수였다면 라이더컵 대표에 뽑혔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사진)이 오는 29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미국-유럽의 격년제 남자골프 대항전 2023 라이더컵 대표팀에 자신이 승선하지 못한 이유는 오직 LIV 골프 소속이라는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존슨은 14일 미국 플로리다 지역신문 팜비치 데일리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내가 썩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라이더컵 대표에 뽑힐 만큼은 했다고 여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슨은 최근 잭 존슨 미국 대표팀 단장이 확정한 2023 라이더컵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미국팀에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올해 메이저 우승자들인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과 패트릭 캔틀레이,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가 자력으로 뽑혔고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가 단장 추천으로 합류했다.

더스틴 존슨이 라이더컵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가 이 대회에서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2010, 2012, 2016, 2018년에 이어 2021년 대회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두며 미국의 19-9 압승에 앞장섰다. 1927년 창설돼 100년 가까운 대회 역사상 한 선수가 5전 전승을 거둔 것은 역대 4번째였고, 1979년 래리 넬슨(미국) 이후 42년 만이었다.

존슨은 올 시즌 LIV 골프에서 1승을 거뒀고 5차례 톱10에 올랐지만 결정적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US오픈 10위에 올랐으나 마스터스(공동 48위), PGA 챔피언십(공동 55위), 디오픈(컷 탈락)에서는 부진했다.

잭 존슨 단장이 같은 LIV 소속 선수라도 켑카를 선정한 이유는 PGA 챔피언십 우승, 마스터스 공동 2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보여준 실력 때문이었다.

켑카는 미국, 유럽을 통틀어 이번 라이더컵에서 뛰는 유일한 LIV 골프 소속 선수다.

더스틴 존슨의 불만 한편에는 그보다 더 잘하지 못한 전 세계 1위 저스틴 토머스가 대표로 뽑혔다는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 토머스는 올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71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메이저 4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잭 존슨 단장의 부름을 받았다. 오직 명성에 의해 선발됐다는 비판과 형평성의 문제 등이 제기됐다.

경향신문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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