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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가 SNS 글을 지웠다. "훈련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아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난 희생양"이라고 쓴 내용이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 당일 산초를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강하게 질타했다.
주전으로 기용 안 하는 건 산초에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 "훈련 때 너무 부진했다. 그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라며 "맨유에서 뛰기 위해선 매일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초는 맞받아쳤다. SNS에 "제발 당신이 읽는 모든 걸 믿지 마라. 사실이 아닌 것을 사람들이 말하는 걸 그냥 보지 못하겠다. 난 이번 주 훈련에서 아주 잘했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억울하게 희생됐다. 내가 원하는 건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해 팀에 보탬이 되는 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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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도 점쳐졌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이 화해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도르트문트가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르트문트 시절 산초는 통산 137경기 50골 64도움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했다. 스피드와 기술을 두루 겸비한 윙어였다. 2000년생으로 나이까지 어렸다.
맨유 이적 후엔 실망스럽다. 82경기에서 12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3개월 이상 결장하기도 했다. 경기력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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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도 맨유에서 겉돌고 있다. 개막 후 뛴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출전했다.
그 사이 팀 내 입지는 없어졌고,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도 잃었다. 'ESPN'은 지난 9일 "맨유 선수들은 산초에게 진절머리(fed up)가 났다. 산초 주변에선 그의 태도와 라커룸 이슈로 피곤해하고 있다. 반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대다수의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특정한 개인을 위한 특별한 예외는 없다는 게 텐 하흐 감독의 철칙이다. 공정한 대우에 선수들은 좋아한다"고 알렸다.
궁지에 몰린 산초는 결국 SNS 글을 지웠다.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더 키우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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