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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 CPI 기다리는 韓 증시… 외인 ‘팔자’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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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낙폭을 키우며 고전하고 있다. 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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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2시 24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56포인트(0.53%) 하락한 2543.3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268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7억원, 610억원 순매수 중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분위기를 달굴 만한 이슈를 상실한 상태다. 오히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면 경기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은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9~20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에 관망 심리가 유입되면서 증시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도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방향성을 잃은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장세에 호응하고 있다. 예컨대 이날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투자자들이 이 상품에 호응하면서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등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LG화학 등이 전장 대비 부진하다. 반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NAVER 등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4포인트(1.07%) 내린 902.8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45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783억원, 기관은 872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엘앤에프,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약세다. HLB, 에스엠, JYP Ent., 펄어비스 등은 전날보다 오르고 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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