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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따라간다...'항명 논란' 산초, 턴 하흐와 면담 후 '1월 이적 계획'→"팀 계획에서 제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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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던 제이든 산초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보는 지난 시즌 팀을 떠난 팀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과 많이 닮아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2일(한국시간) "산초는 에릭 턴 하흐와 논의 후 맨유에서의 미래를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최근 맨유의 아쉬운 리그 성적과는 별개로 아스널전 명단 제외 이후 훈련 태도에 대한 논란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무려 8500만 유로(약 121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2022/23 시즌까지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 적립에 그쳤으며 결국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산초를 계획에서 배제한 듯한 결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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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하흐는 지난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턴 하흐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산초는 훈련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까지 산초에 대한 비판을 하며 산초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다. 이후 산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등장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맨유를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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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초는 최소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맨유에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턴 하흐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면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며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는 "산초는 턴 하흐와의 관계가 한계에 이르면서 1월에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신뢰가 부족해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게 깨졌다. 회담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안토니의 부재로 인해 포지션 경쟁은 줄어들었지만, 산초가 경기 시간을 배정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턴 하흐는 지난 시즌 호날두와 비슷한 방식으로 산초를 팀 계획에서 제외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산초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구단을 떠날 계획이며, 내년 여름 완전 이적을 위한 초기 임대 이적을 모색할 예정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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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초가 이적을 추진한다면 지난 시즌 팀을 떠난 호날두와 비슷한 모양새로 맨유와 이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호날두는 일련의 사건들로 턴 하흐 감독 눈에서 벗어나며 선발 제외 등 팀 계획에서 배제됐다. 이후 선발 제외에 대한 불만을 품고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 턴 하흐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자체를 맹렬히 비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는 인터뷰가 보도되고 맨유와 계약을 해지하며 사우디로 이적해 친정팀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산초는 당장 사우디 리그로 향하지 않은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가 활약했던 분데스리가 친정팀에서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트로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계약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고려 중이다. 산초는 독일에 있는 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다. 맨유는 산초가 있든 없든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결국 산초가 턴 하흐 감독과의 회담으로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 가운데, 맨유 구단과의 동행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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