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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화오션 유상증자, 조선업 R&D 역량 높이는 계기 될 것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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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달 한화오션(042660)이 약 2조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이 12일 재무구조 개선보다 투자에 방점을 둔 만큼 신기술개발투자가 국내 조선업 전반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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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약 2조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방산사업 확장과 디지털 친환경 설비 고도화 및 신사업 투자 등을 목적으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의 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 조선업 유상증자는 2016년 이후 네 차례 있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는 발주가 둔화되는 시기에 추진된다”며 “과거 네 차례 조선업체 유상증자가 주로 차입금상환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했다.

총 2조원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초격차방산에 9000억원, 친환경디지털선박에 6000억원, 해상풍력 밸류체인 관련 2000억원, 스마트야드에 3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으로 85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7000억원,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4500억원을 사용한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 사이클은 올해 연말부터 VLCC 등의 발주가 살아나며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일감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발주 공백이 우려된다”고 했다.

시간이 걸려도 조선 장기 빅사이클은 도래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다행인 점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퇴출돼야 하는 선박 비중이 여전히 높고 연료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선박의 운항속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선박 연령 증가할수록 교체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유상증자 자금 중 신기술개발투자가 국내 조선업 전반의 R&D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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