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 중인 페스타나 CR7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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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모로코 강진으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호텔을 개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호날두가 호텔을 개방했다는 소식은 10일(현지 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 보도로 처음 알려지게 됐다. 당시 마르카는 “마라케시 외곽에 위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텔이 모로코 지진 이후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 측 역시 보도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호텔 개방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모로코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가 엑스(옛 트위터)에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케시의 호텔 ‘페스티나 CR7′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뉴스는 완전 거짓”이라는 반박을 내놓으면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선닷컴이 호텔 측에 문의해 본 결과, 실제로 호날두는 호텔을 개방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상적으로 투숙객이 있고 예약이 차 있다”며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호텔을 개방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프랑스 일간지 리버레이션 역시 ‘체크뉴스’ 코너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마라케시 호텔을 피난처로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잘못된 정보다. 현재 고객님들 모두 정상적으로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는 호텔 관계자 말을 인용했다. 리버레이션은 “한 스페인 관광객이 모로코 지진 뒤 ‘호날두 호텔에서 사용할 방을 구했다’는 인터뷰가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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