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 1991년부터 작업실서 사용…"이제 내 삶의 일부"
32년간 삼성전자 제습기 초기모델을 사용해 온 국가 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이수자 박만기 선생.[삼성전자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늘 최상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제습기는 이제 내 삶의 일부나 마찬가지입니다."
1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에 따르면 국가 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漆匠)' 이수자인 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은 32년간 삼성전자 제습기를 고장 없이 써왔다.
1970년부터 옻칠 작업을 해온 박 선생은 1990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지하 작업장을 마련했다.
습도가 높아 고민하던 끝에 외국산 제습기를 구입했는데 얼마 쓰지 못하고 고장이 나버렸다.
별다른 묘책을 찾지 못하다가 이듬해인 1991년 삼성전자에서 제습기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용산전자상가로 달려가 바로 제습기를 구매했다.
구형 전축처럼 생긴 제습기와의 인연은 이때부터다. 제습기는 신기하게도 지하 작업실 습도를 원하는 정도로 잘 조절해줬다.
박만기 선생 작업실에서 32년간 작동 중인 삼성전자 제습기 초기 모델.[삼성전자 제공] |
첫 번째 제습기가 마음에 들었던 박 선생은 이후에도 삼성전자 모델을 여러 대 더 샀는데, 지금까지 대부분 별문제 없이 작동되고 있다.
'32살' 제습기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박 선생이 조언한 제습기 관리 비결은 '정성'이다.
그는 "제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은 하지 않고, 여름이 지나면 제품을 정성스레 닦아서 소중하게 보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고장 없이 잘 작동해줘서 너무 만족스럽다"며 "좋은 성능에 내 손때가 더해져 '올여름도 네 덕분에 잘 났다'고 매년 고마워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소중하게 이용한 박 선생에게 감사의 표시로 2023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선물했다.
박 선생은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조상님' 제습기와 함께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지금 만든 것 같은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박만기 선생이 첫 제습기 이후 추가 구매한 삼성전자 제습기들. 가운데 흰색은 삼성전자가 선물한 2023년형 제습기 신제품.[삼성전자 제공] |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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