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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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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弱위안 속 양방향 수급…장중 환율, 1330원 초중반대 횡보[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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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견고한 고용·유럽 침체에 달러 강세 지속

위안화 절하 고시에 달러·위안 7.35위안대로 상승

하락 재료 부재, 당국 개입 경계에 위아래 막혀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쌍끌이 순매도

다음주 美 8월 CPI 전까지 1330원대 흐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 재료는 부재한 반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상단이 눌리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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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매수 양방향 수급에 위아래 막혀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4원)보다 3.0원 내린 1332.4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32.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6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밀리며 개장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오전 내내 1335원 부근에서 막히며 1332원까지 밀리는 흐름이 반복됐다.

미국의 고용 둔화 속도가 더디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2분 기준 104.86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105선에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달러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지지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33위안대에서 7.35위안대로 올라서며 위안화 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정부의 연이은 구두개입에 실개입이 이뤄질 것이란 경계에 소폭 하락세다.

국내은행의 A딜러는 “미국 쪽에서 중국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고환율 정책으로 변경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고, 마침 오늘 위안화 고시도 높게 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B딜러는 “수급은 거의 양방향 비슷하게 나오면서 엄청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물량 쏠림은 없고 위안화 변동성에 순간 마다 움직이는 듯 하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음주 美 8월 물가 발표 전까지 1330원대 흐름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워지면서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한 지표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음주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8월 물가를 확인하기 전까지 환율은 133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딜러는 “최근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면서 8월 물가에서 가장 중요한 드라이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8월 물가 발표전까지 달러 강세를 꺾을만한 건 없을 듯해, 그 전까지 환율의 큰 하락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딜러는 “다음주 물가 발표가 있는 만큼 관망세와 함께 연고점 부근의 경계감도 있어서 1330원대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다음주 엔화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온 만큼 다음주 엔화 약세가 심해질 경우 실개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9월에도 일본은 구두개입 일주일 뒤 실개입에 나선 바 있다.

A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48엔대까지 가면 일본 정부의 실개입이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달러가 약세로 가면서 순간적인 변동성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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