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미중 대립 구체적으로 발전, 기업활동 경기 영향 우려에 매도세 강세"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8일 홍콩 증시가 폭우로 폐장한 가운데 일본과 중화권 증시 모두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94% 하락한 3만2681.3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애플 규제를 본격화한 탓에 미중 대립 격화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가 강세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익명의 증권관계자 발언을 인용, "(중국의 아이폰 규제는) 미중 대립이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기업활동과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경계심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저 현상에 대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의 경고 메시지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스즈키 재무상은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같은 취지로 발언했음에도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스즈키 재무상이 직접 경고에 나선 것. 이날 엔화는 전일보다 다소 내린 달러당 147.15엔에 거래되고 있다.(엔화가치 상승)
중화권 증시는 중국 무역수지 악화의 여파로 하향세다. 중국 본토 상해지수는 오전 11시45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44% 하락해 3108.56에,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39% 하락해 1만6554.48에 거래 중이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감소다. 무역 흑자는 683억 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738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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