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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이강인, 4시즌 만에 'UCL 복귀' 확정…스쿼드A 포함→'죽음의 조'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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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4시즌 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PSG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뛸 선수들을 선택했다"면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할 스쿼드 A를 발표했다. 이 명단으로 12월까지 진행되는 조별리그 일정에 참가하는 가운데 이강인도 명단에 포함되면서 4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알렸다.

이번 시즌 PSG로 이적해 등번호 19번을 받은 이강인은 이변 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여름 내내 갈등을 빚었다가 봉합한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강인과 같은 시기 영입된 셰르 은두르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카타르 알아라비 이적이 유력한 마르코 베라티를 비롯해 위고 에키티케, 세르히오 리코, 레뱅 퀴르자와도 명단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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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번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른바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강팀이다. AC밀란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전통 명가의 부활을 알렸다. 뉴캐슬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배경으로 성장해 프리미어리그 신흥 갑부 구단으로 떠올랐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는 조편성이다.

2019/20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던 이강인은 4시즌 만에 복귀해 죽음의 조에서 활약하게 됐다. 당시 발렌시아 1군에 막 진입한 유망주였던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치른 조별리그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했다.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었지만 첼시, 아약스, 릴 등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에는 발렌시아가 전력 약화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멀어지며 기회가 없었고, 라리가 하위권 팀인 마요르카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와 연이 닿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최강 PSG에 입단하면서 4년 만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강인도 죽음의 조가 편성되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 추첨 결과가 공개된 후 이강인은 SNS에 PSG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하트 이모티콘과 이두근 이모티콘, 축구공 이모티콘을 올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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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오는 20일 홈에서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내달 5일에는 뉴캐슬 원정을 떠나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이강인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도르트문트, 뉴캐슬전까지는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0월 26일 AC밀란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올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지난 달 3일 한국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을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후반 교체 출전해 약 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프랑스로 돌아가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도 선발 출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강인은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도 변함 없이 선발 출전했다. 강력한 경쟁자 우스만 뎀벨레가 영입되고 2군에서 훈련하던 음바페가 1군에 복귀해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강인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PSG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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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 후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이강인은 후반 6분 음바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으나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PSG는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다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치료 받을 예정"이라고 이강인의 부상을 발표했다.

당초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도 불투명했을 정도로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강인은 빠르게 회복해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 PSG는 구단 SNS 계정에 실내에서 훈련 중인 이강인이 사진을 공개했다. 허벅지를 다쳤던 이강인은 중량 스쿼트와 런지 동작을 수행하며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모습이었다. 사이클도 타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3일에는 SNS에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오는 16일 니스와의 리그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는 오는 13일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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