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코스피, 연일 하락…고유가에 긴축 우려 심화
유가 상승에 사우디 관련 테마 모멘텀 가능성
사우디 석유 시추 시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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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고유가는 긴축 전망을 강화하고,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사우디 관련 테마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일 전 거래일보다 18.84포인트(0.73%) 하락한 2563.34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아시아 시장에서 특별히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고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국제유가는 7월부터 랠리를 시작해 현재 배럴당 90달러 수준에 근접해 10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짚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는 다음 주 미국 8월 물가 발표를 앞두고 긴축 부담을 높이는 요소로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 동반됐다”고 말했다.
전일 업종별로는 방산, 금융, 헬스케어 중심으로 상승했다. △방산은 폴란드 방산 전시회에서 한국 업체의 기술력 부각과 유가 상승 및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의 방한으로 관련된 기대감이 작용했다. △금융은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주나 지주회사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다. 일부 배당수익 극대화를 위한 차익결제거래(CFD)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헬스케어는 다음 주 예정된 세계폐암학회와 인공지능(AI)와 헬스케어 조합으로 테마 형성돼 관련주로 매기가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유가 상승을 증시 변수로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된 상황에서 고유가는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긴축 전망을 강화하고 기업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대체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사우디 관련 테마가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 연구원은 “유가 상승 관련 정제마진 및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는 정유·화학 업종을 생각할 수 있지만 사우디 경제 구조 개편에도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네옴시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가 상승은 재정수입 증가와 연결되기 때문에 사우디 관련 테마가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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