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톰 더글라스의 식당 모습. /사진=톰더글라스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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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98.78포인트(0.57%) 내린 34,443.1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1.35포인트(0.7%) 하락한 4,465.4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8.48포인트(1.06%) 떨어져 지수는 13,872.47에 마쳤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bp 이상 상승해 연 5%를 다시 돌파했다.
금리를 튀게 한 요인은 너무 강한 경제지표였다. 미국의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를 기록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어도 서비스업에서 만큼은 경제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는 의미인데 관련 물가도 높아지는 것이라 추가긴축 우려를 낳게 하는 결과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ISM은 지난 몇 주간 증시를 괴롭혀온 모든 우려를 강화했다"며 "채권금리 상승은 위험자산인 주식 가치를 약화시키고, 견고한 성장은 연방준비제도에 압력(금리상승)을 가하고, 건강한 성장은 석유에 대한 추가 입찰(선물 가격상승)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는 전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0.62% 추가 상승해 90.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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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거침없이 소비한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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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FP=뉴스1) 김정률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해변에서 사람들디 오후를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는 지난 9월 허리케인 이안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관광객들과 플로라다 주민들은 서서히 해변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2.11.2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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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은 8월 서비스업 PMI가 54.5를 기록해 전월 52.7보다 1.8p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52.5 수준이었는데 그보다 다소 높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넘으면 업황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 50선을 하회한 이후 올들어 여덟 달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경제가 전체의 70% 이상인 미국에서는 서비스업의 강세는 관련업의 일자리 공급부족과 임금상승을 기저에 깔고 있기 때문에 기대할 만한 소식이 아니다. 이런 추세가 장기화 할수록 소비자들은 외식을 줄이고 가정식에 의존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급격히 침체에 빠질 스테그 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최근 가계의 잉여저축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도 이런 우려를 더한다.
이날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경제상황조사(베이지북)를 발표했는데 연준은 "7월과 8월에 경제는 여가활동에 대한 억눌린 수요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이번 여름 휴가에 돈을 아끼지 않아 반짝 경기가 살아났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소비행태는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정책 금리가 정점에 가깝거나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긴축이 타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지표가 강하게 나오자 이날 국채시장에선 2년물 국채금리가 전일보다 5.6bp 급등한 5.022%를 기록했다. 4%대로 낮아졌던 금리가 다시 5% 선을 돌파한 것이다.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도 2.8bp 상승한 4.296%를 나타냈다.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11월 금리인상설이 탄력을 얻으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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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소매업 탑픽은 할인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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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번스타인은 하반기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소비자 지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저소득층 소비자는 학자금 부채 수준이 낮고 부채 탕감 가능성이 높아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것이란 기대다.
분석가 아니샤 셔먼은 "의류와 같은 품목에 대한 재량 지출이 다른 품목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할인된 소매점의 실적이 좋고, 이 부문은 이미 저소득층 쇼핑객을 위한 적당한 지침과 개선된 거시적 상황 속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학자금 대출을 추가하면 핵심 저소득층 쇼핑객은 부채 탕감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데 중산층 쇼핑객은 신학기, 할로윈, 블랙 프라이데이 및 크리스마스 쇼핑 행사에 더 많은 가치를 얻기 위해 할인 상품으로 거래할 것"이라며 "그래서 할인점은 그 영향이 미미하거나 어쩌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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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태롭자 더 위상 높아진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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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최근 중국과 전반적인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달러화 매수를 늘리고 있다. 이날 달러 지수선물은 6개월 최고치인 104.835를 기록했다.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이 지수선물은 하루 전인 104.90에서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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