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GS 등 정유 관련 종목도 7월 이후 주가 반등
"OPEC+ 등 감산 발표에 상승…추가상승 가능성은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정유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OPEC 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가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기대를 상회하는 감산 발표가 있지 않을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 GSCI Crude Oil Index ER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 ETF는 7월 이후 23.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ETF 시장에서 상승률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23.12%)’,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 Index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20.43%)’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정유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S-Oil은 7월 7일 장중 6만2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23% 가량 상승한 상태다. GS도 7월 6일 장중 저점 3만4500원을 기록한 후 약 12% 가량 올랐다.
국제유가가 올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여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6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우디, 러시아, 그리고 OPEC+의 감산 연장 발표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러시아와 사우디 주도의 감산이 실제 원유 생산 감소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원유 수급은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의지 표명, 그리고 사우디의 아람코 지분 추가 상장 고려 보도 (WSJ)등으로 이러한 감산이 연말, 또는 그 이상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 연구원은 “이번주 예상되는 사우디, 러시아, 그리고 OPEC+의 감산 발표 이후에는 기대를 상회하는 감산이 발표되지 않는 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의 향방은 7일 발표될 중국 8월 무역 지표와, 주요국 경제 지표, 그리고 미국 9월 FOMC (20일) 등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정성욱 기자 (sajikok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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