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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손흥민, 번리전서 해트트릭 폭발…개막 4경기 만에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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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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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4경기 만에 2023-2024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영국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1대 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전 14골을 넣은 손흥민의 새로운 시즌 첫 골입니다.

이어 손흥민은 팀이 3대 1로 역전한 후반 18분과 21분 연이어 골을 넣으며 시즌 첫 해트트릭까지 작성했습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건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교체 투입된 가운데 공격 포인트가 없었으나 리그 4경기, 공식전 5경기 만에 3골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이날 3골을 추가하며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디디에 드록바(104골)를 앞질러 EPL 역대 득점 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5대 2로 대승, EPL 개막 무패를 4경기(3승 1무)로 늘렸습니다.

승점 10을 쌓은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이어 2위로 도약했습니다.

승격팀 번리는 개막 3연패에 빠져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습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주중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골을 기록했으나 경기력이 좋지 못한 걸로 판단한 히샤를리송을 벤치에 앉히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습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번리의 루카 콜레오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보낸 컷백을 라일 포스터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번리에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침내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 폭발했습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컨트롤해 솔로몬에게 내준 뒤 되받은 손흥민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멋진 오른발 칩슛으로 골문을 열었습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막아내려 붙었으나 이들을 절묘하게 속이며 띄워 찬 센스가 돋보이는 골이었습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 매디슨의 컷백 이후 쿨루세브스키와 파페 사르의 슛 시도가 모두 수비에 차단됐으나 흐른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후반 9분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매디슨이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꽂히면서 토트넘은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고, 이어 후반 18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솔로몬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은 승기를 잡았습니다.

3분 뒤 다시 손흥민이 포로가 찔러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히샤를리송으로 교체돼 나가며 A매치 이후를 기약했습니다.

번리는 이미 승부가 사실상 기울어진 후반 추가 시간 조시 브라운힐이 한 골을 더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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