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록이 작동 중인 메이저리그 구장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올 시즌 도입한 '피치 클록'을 포스트시즌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집행위원회는 올 포스트시즌에 어떤 규정도 변경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뒤 구단주와 선수노조 대표로 구성된 '경쟁 위원회'에 통보했다고 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피치 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어도 20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이 끝나기 8초 전에 무조건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투수가 피치 클록을 어기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으로 주어진다.
새 규칙 도입을 발표하는 테오 엡스타인(왼쪽)과 롭 맨프레드(오른쪽) 커미셔너 |
피치 클록으로 인해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39분으로 지난해 3시간 4분보다 25분이나 단축됐다.
시행 초기 불만을 드러내던 선수들도 상당히 익숙해진 모습이다.
시즌 초반 100경기에서는 경기당 0.87 건의 피치 클록 위반이 발생했으나 최근 100경기에서는 평균 0.24 건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 8월 26일 열린 15경기에서는 처음으로 피치 클록 위반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는 피치 클록 도입으로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포스트시즌 경기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트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32분으로 정규리그보다 28분이나 길었다.
2021년 포스트시즌은 3시간 39분, 2020년은 3시간 33분, 2019년 3시간 37분, 2018년 3시간 48분으로 평소보다 훨씬 늘어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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