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로고.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이번주에 5.72달러(7.17%)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가장 큰 폭 오른 셈이다.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에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이고, 4분기에도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트로이 빈센트 DTN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2024년을 향하면서 재고가 점차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로 계산되는 유가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가 커지면서 수요가 우위를 보이게 된다.
미 달러화는 이날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3.8%로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톰 셍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에너지 교수는 "움직임이 너무 높고 빠를 수 있어 소위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라는 기술적인 추세선 상향 돌파를 가리키고 있다"며 "이 추세선이 교차할 때 종종 방향이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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