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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연패 속 경기장 밖 모인 충남아산 팬들...'버막' 아닌 '축하파티'→"믿고 기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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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충남아산 서포터즈는 부진에도 기다릴 준비가 됐다. 오히려 박동혁 감독을 위한 이벤트를 하며 축하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충남아산은 29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에서 경남FC에 0-1로 패했다. 충남아산은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다운되게 됐다.

이찬욱에게 전반 18분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충남아산은 공격에 힘을 줬지만 부정확한 연계가 이어졌고 결정력은 크게 떨어졌다. 후반 김혜성을 최전방에 넣는 변화를 택했는데 큰 효과는 없었다. 결국 충남아산은 0-1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천 상무전 0-4 대패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아쉬운 경기력 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박동혁 감독 표정은 어두웠다.

충남아산은 이재성을 영입한 뒤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3경기 무패를 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다 2연패를 맞이했다. 플레이오프권으로 가기 위해선 3라운드 로빈에서 무패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으나 2연패를 당해 꺾였다. 연패보다 뼈아픈 건 무득점이다. 공격에서 마무리가 좀처럼 되지 않고 있어 답답함을 주고 있다. 여러모로 고민이 큰 박동혁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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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은 힘든 와중에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마음가짐은 운동장에서 나왔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 좋다. 운도 안 따라준다. 반등의 기회는 올 거라고 본다. 외인들이 주눅 들어 보이는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모든 팀 구성원들이 제 모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선수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잘할 수 있게끔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속상하고 화도 난다. 나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하면서 선수 탓보다 본인을 먼저 탓했다.

또 "득점을 만드는 훈련을 계속 했는데 골이 안 나와 속상하다. 개인 능력으로 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원하는 순위가 아니라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결과는 내 책임이다. 선수들은 운동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내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결과는 자신이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박동혁 감독의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

기자회견까지 모두 마무리가 되고 그라운드 불도 꺼졌다. 경기장 밖엔 충남아산 서포터즈 '아르마다'가 모여 있었다. 아쉬운 성적과 내용에 불만을 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축하를 해주기 위해 모였다. 박동혁 감독은 지난 김천전에서 감독 통산 200경기를 맞이했다. 경남전은 201번째 경기였다. 감독으로서 201경기를 모두 충남아산에서 했다. 김천전은 원정이었기에 아르마다는 홈에서 축하 파티를 해준 것이다.

아르마다는 축하 파티와 함께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산 넥타이를 선물했다. 박동혁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는데 아르마다는 오히려 "우린 감독님을 믿습니다! 믿고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선물을 받은 박동혁 감독은 감사를 표하면서 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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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남아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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