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휘발유 가격 최고치 경신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응해 올가을에 종료될 예정인 휘발유·전기·가스 요금 보조금 지원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내달 말에 끝나는 휘발유 보조금 제도를 연말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휘발유 가격은 15주 연속 올라 지난 28일에는 전국 평균 소매가가 L당 185.6엔(약 1천68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15년 만에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내달 7일부터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10월에는 휘발유 가격을 L당 175엔(약 1천584원) 정도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우선 조치를 연말까지 강구하고 에너지 가격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달 사용분까지만 지급할 예정이었던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도 12월 사용분까지 줄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기시다 총리에게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휘발유와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 제도를 연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고물가 대책 등을 전면에서 이끄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저조한 내각 지지율을 회복 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일부 여론조사에서 20%대를 기록하는 등 출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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