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위해 소속팀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콜로 무아니가 침묵을 깼다. PSG와 계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프랑크푸르트 측에게 요청했다"면서 "분명한 신호다. 콜로 무아니는 이번 여름 PSG와 계약해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뛰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콜로 무아니는 1998년생 공격수로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며 소속팀 프랑크푸르트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지난 시즌 총 46경기에 출전해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인 바이에른 뮌헨도 콜로 무아니를 원했으나 뮌헨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을 영입했다. 뮌헨이 후보에서 제외된 후 PSG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재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 개편에 나선 PSG는 지난 6월부터 재계약과 관련한 문제로 음바페와 갈등을 겪었으나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뎀벨레를 영입하며 음바페의 마음을 돌렸다. 이번에는 같은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인 콜로 무아니를 영입해 음바페, 콜로 무아니, 뎀벨레로 구성된 '프렌치 커넥션'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제안도 이뤄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는 지난 28일 개인 SNS에 "PSG는 무아니 영입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옵션이 포함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 상당의 이적료를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프랑크푸르트 팀 내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던 콜로 무아니였기에 협상이 쉽지 않았다. PSG는 이미 2차례나 영입을 제안했으나 프랑크푸르트에게 거절 당했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마지막 '빅 사이닝'을 위해 8000만 유로를 지출하기로 결정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플라텐베르크는 "이건 콜로 무아니를 위한 놀라운 제안이다. 지난 마인츠전은 콜로 무아니의 마지막 프랑크푸르트 경기였다. 마르쿠스 크뢰셰 프랑크푸르트 단장은 이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가 PSG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프랑크푸르트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는 1억 유로(약 1433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요구했다. PSG는 위고 에키티케를 거래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생각했으나 에키티케와 프랑크푸르트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거래도 불발됐다.
이런 상황에서 콜로 무아니가 직접 PSG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콜로 무아니는 "난 프랑크푸르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하지만 난 프랑크푸르트 팬들을 언제나 진지하게 대했고, 항상 프로답게 행동했다. 이 팀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바쳤다"면서 "PSG가 내게 기록적인 제안을 했다. PSG 이적은 이제 내게 특별한 기회다. 난 PSG로 이적하고 싶다. 프랑크푸르트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이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87cm의 장신 공격수인 무아니가 PSG에 온다면 이강인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바탕으로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무아니가 추가된다면 이강인의 장점이 더욱 빛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PSG가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까지 무아니 영입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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