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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 시장도 맹추격하는 中...삼성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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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박정호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중국 오포 부스에 폴더블 폰이 전시되어 있다. 2023.3.1/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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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접는)폰 시장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 수요 확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9% 대비 20%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5·Z플립5'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실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전망을 보면 화웨이(15→14%)를 제외하고, 아너(1→8%), 오포(3→8%) 등의 점유율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점유율 역시 1%에서 4%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제조사들이 내수 물량을 사실상 독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너는 다음 달 초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매직 V2'를 공개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위 10개 폴더블폰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4개로 가장 많고, 화웨이(3개), 오프(2개), 아너(1개)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폴더블 패널 점유율은 69%로, 전년(82%) 대비 13%포인트 하락이 예측됐다. 반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점유율은 13%에서 25%로 확대될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BOE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폴더블 패널을 대거 공급하며 1년 새 공급량이 1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BOE는 '다이아몬드 픽셀'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특허 침해 의혹 등으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 세계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2010만장, 전년 대비 33%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기술력이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가세로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커지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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