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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최근 논란을 빚었던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별도의 인터뷰나 입장 표명 없이 훈련에만 매진하며 30일 앞으로 다가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최윤 선수단장, 장재근 국가대표 선수촌장을 비롯해 수영, 양궁 등 메달 획득 유력 종목 선수들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간판 스타 중 한 명인 수영 대표팀 황선우는 미디어데이 활동 없이 훈련만 소화했다. 황선우 대신 김우민(22·강원도청)이 대회를 앞둔 각오와 4관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며 2011 상하이 대회 박태환(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끊어진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메달의 맥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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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4초42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기록을 0.05초 단축하고 박태환도 이루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입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김우민, 이호준(22·대구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 800m 계영에서도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후쿠오카에서도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결승에서도 7분06초93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세계 6위에 오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을 한층 더 밝혔다.
대한체육회도 황선우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한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 내용에서 황선우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7)과 함께 '스페셜케어&올케어' 대상 선수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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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주목을 받는 황선우이기에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불참은 물론 언론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약 30분가량 공개된 수영 대표팀 훈련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자신의 훈련 스케줄에만 몰두했다.
황선우가 미디어 관련 활동에 임하지 않은 건 지난 13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입촌 과정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향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선수촌 입촌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운전 중이던 차량 백미러로 친 뒤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사고 발생 30분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에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피해자와 보상 합의까지 마쳤다.
대한체육회는 황선우의 입촌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국가대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별도 징계도 없었고 황선우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역시 문제될 부분이 없다.
그러나 황선우는 자숙 차원에서 차분히 훈련에만 매진 중이다. 자신을 향한 수많은 취재진의 관심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물살을 갈랐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주 종목 자유형 200m를 비롯해 개최국 간판 판잔러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자유형 100m, 그리고 한국 수영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계영 800m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그 만큼 숨죽이며 물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훈련했다.
황선우의 대표팀, 소속팀 선배 김우민이 대신 각오를 전했다. 김우민은 "팀원들과 분위기, 기세가 모두 굉장히 좋다. (계영에서) 올해 한국 신기록도 경신했기 때문에 이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진천,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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