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포럼 만들며 사실상 출사표
元, 친윤 모임서 총선 승리 강조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현역 의원 20여 명과 지지자 400여 명이 몰렸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6개월간 봉사단을 만들어 곳곳을 누비며 현장 목소리에 집중하다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해서 전문가들과 포럼을 준비하게 됐다”며 “평소 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다가 오늘 아침 오래간만에 여의도에 다시 오면서 전투복(정장)을 입었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수차례 “나경원”을 연호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나랑 함께 봉사단’이라는 봉사 단체를 만들어 직전 국회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던 서울 동작을 지역구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나 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동작을에 다시 출마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보수당의 아이콘 최고의 리더”라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위해 ‘계급장(국회의원 배지)’을 달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친윤계 최대 외곽 조직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서 모두가 힘을 합해 정권 교체를 한 단계 전진시키자”고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자문위원장을 맡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조직의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국민의힘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강연에서 “아직 말만 정권 교체가 됐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정치 상황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며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원 장관의 내년 총선 역할론, 수도권 차출설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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