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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 줄 이강인(PSG)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상을 입으면서 황선홍 감독의 대비와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라며 "다음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날 때까지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3/24시즌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이로써 입단 후 두 번이나 부상을 입었다.
새 시즌을 대비 여름 프리시즌에 참가한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에 위치한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 선발로 출격했지만 경기 중 허벅지 뒤쪽(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만 막판에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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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기에 이강인은 곧바로 이어진 PSG 아시아 투어에 동행했지만 일본에 진행된 친선전 3경기 모두 결장했다. 팀 훈련도 소화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실내에서 개인 훈련에 열중했다.
다행히 부상 부위는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전북 친선 경기에서 후반 20여 분을 뛰며 실전에 복귀했다.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이강인은 이어 2023/24시즌 PSG 1~2차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전 로리앙전에선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고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건강하게 51분을 소화하고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교대해 벤치에 들어갔다.
르아브르전에서의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다시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던 터라 이강인의 대퇴사두근 부상은 큰 악재라고 할 수 있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 근육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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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때 오른쪽 허벅지 뒤쪽 다쳤던 이강인은 이번엔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에 부상이 찾아오면서 이적하자마자 부상을 2번이나 입었다. 팬들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 횟수가 줄어들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PSG에서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질까 봐 우려를 표했다.
한편, 빨간불이 켜진 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 4) 남자축구대표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는 9월 23일에 중국 항저우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엔 한국을 포함해 총 23개팀이 참가했다. 4개팀이 5개조에 편성됐으며, D조만 3개팀이 한 조로 짜였다. 각 조 1, 2위 12개팀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황선홍호는 지난 2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 조 추첨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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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을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이끌 핵심 선수론 당연 이강인이 꼽혔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실력이 일취월장해 리그 6골 6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활약상을 인정받아 이번 여름 이적료 2200만 유로(315억원)에 PSG로 이적했다.
그렇기에 황 감독과 대표팀은 이강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에 사로잡힐 만하다. 다행히 이강인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아시안게임 개막 전에는 돌아올 것으로 산술적으론 계산된다.
하지만 약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부상을 입으면서 혹시나 경기력과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숨길 수 없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9월 A매치 일정을 쉴 수 있기에 황선홍호 입장에서 호재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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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성인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었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영국 카디프시티에서 웨일스와 클린스만 취임 뒤 첫 원정 A매치를 벌이며, 5일 뒤인 13일엔 역시 영국 내 중소도시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클린스만은 최근 간담회에서 이강인을 A매치 기간 중 절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 캠프에 내줄 수 없다며 자신의 팀에 활용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는 "A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 가는 선수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A대표팀에 와서 최상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대표팀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전달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 9월 A매치에 웨일스, 사우디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수준 높은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강인에게는 최종 목표는 중국에 가서 큰 사고(금메달 획득)를 치고 오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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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강인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A매치를 치른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 관련 조항을 넣지 않은 선수들인데 구단 입장에서는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에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려 한다"라고 말했지만 클린스만의 이런 계획도 이강인 돌발 부상으로 모두 허사가 됐다.
반면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 몸 상태에 불안해하면서도 A매치 경기를 뛰다가 부상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걱정 없이 건강하게 내달 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활용할 가능성은 잡았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수시로 연락하며 그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이강인이 재활을 잘 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로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이강인의 재활이 길어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A매치 브레이크까지 치료를 모두 친 뒤, 내달 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건강한 모습으로 출전해 황선홍호에 가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외할 순 없다.
그러나 이강인 한 명에게 너무 몰두하고, 의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하기에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하는 황선홍 감독의 준비와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항저우 아시안게임 SNS,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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